뉴욕 주식시장이 8일(현지시각) 혼조세를 이어갔다.
기술주 약세 속에 나스닥 지수는 2일 연속 하락했고, 전날 상승했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도 이날은 약보합세로 돌아섰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만 오름세를 지속하며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다우 지수는 전일비 172.13포인트(0.44%) 상승한 3만9056.39로 마감했다. 이달 들어 단 하루도 하락한 적이 없다.
반면 S&P500 지수는 0.03포인트(0.00%) 밀린 5187.67로 약보합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29.80포인트(0.18%) 내린 1만6302.76으로 장을 마쳤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하락 흐름을 지속해 이제 12포인트 진입을 눈 앞에 뒀다. VIX는 0.21포인트(1.59%) 내린 13.02로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기술업종을 비롯한 4개 업종이 상승하고 통신서비스 업종등 7개 업종이 내렸다.
소비재 양대 업종은 모두 내렸다.
임의소비재가 0.41%, 필수소비재는 0.27% 하락했다.
에너지는 0.12% 내렸지만 유틸리티 업종은 1.05% 상승해 이날 상승률 1위 업종이 됐다.
금융 업종은 0.4% 올랐지만 보건과 부동산 업종은 각각 0.33%, 0.9% 하락했다.
산업과 소재 업종도 엇갈렸다.
산업 업종은 0.03% 오르며 강보합 마감한 반면 소재 업종은 0.44% 하락 마감했다.
기술주 양대 업종도 흐름이 달랐다.
기술업종은 0.23% 올랐지만 통신서비스 업종은 0.17% 밀렸다.
이날 큰 폭으로 내린 종목들은 주로 기술주들이었다.
캐나다 온라인 쇼핑몰 업체 쇼피파이는 우울한 실적 전망으로 인해 18% 폭락하며 이날 S&P500 지수 편입 종목 가운데 하락률 1위를 기록했다.
쇼피파이는 14.24달러(18.48%) 폭락한 62.81달러로 추락했다.
차량공유 업체 우버도 흑자 전망을 깨고 소송비용 등에 따른 깜짝 손실 충격으로 6% 급락했다. 다만 장중 9%를 넘던 낙폭을 일부 좁히는데는 성공했다.
우버는 4.00달러(5.68%) 급락한 66.43달러로 미끄러졌다.
우버가 급락한 것과 대조적으로 경쟁사 리프트는 7% 넘게 급등했다. 전날 장 마감 뒤 깜짝 실적을 공개한 것이 주가 급등을 불렀다.
리프트는 1.18달러(7.11%) 급등한 17.78달러로 뛰었다.
기업공개(IPO) 이후 처음으로 전날 장 마감 뒤 실적을 공개한 '월스트리트 벳츠' 모기업 레딧은 4% 넘게 급등했다. 오후 중반까지도 상승폭이 2%를 넘지 못했지만 후반 매수세가 몰렸다.
레딧은 2.04달러(4.13%) 급등한 51.44달러로 올라섰다.
테슬라는 미 검찰이 완전자율주행(FSD)와 관련해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소비자들을 오도했다는 전미 고속도로 교통안전청(NHTSA)의 보고서를 토대로 사기 혐의가 있는지 조사에 나섰다는 보도로 하락했다. 다만 낙폭이 크지는 않았다.
테슬라는 3.09달러(1.74%) 하락한 174.72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는 시간외 거래에서도 약세가 지속됐다.
상무부가 화웨이에 대한 반도체 수출 면허를 취소한 것으로 확인된 인텔과 퀄컴은 흐름이 엇갈렸다.
퀄컴에는 충격이 덜하지만 인텔은 충격이 클 것이란 분석이 양사 주가 흐름을 엇갈리게 했다.
인텔은 이날 분기 실적 전망까지 하향조정하면서 0.68달러(2.22%) 하락한 30.00달러로 떨어졌다.
반면 퀄컴은 0.40달러(0.22%) 오른 180.55달러로 상승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