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중국 내 전기차 판매량이 4월에 큰 폭으로 감소한 반면, 중국 경쟁사들의 판매량은 올해 부진한 출발을 뒤로 하고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승용차협회(CPCA)의 예비 자료를 인용해 테슬라가 지난달 6만2167대의 중국산 전기차를 판매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 줄어든 수치다. 전월 대비 판매량도 30% 급감했다.
중국에서의 판매 부진 소식 등에 테슬라의 주가는 이날 3.76% 급락한 177.8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의 판매량이 부진했던 반면, 4월 중국 내 전기차 총판매량은 1년 전보다 33% 증가한 약 80만 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로는 2% 감소한 수치다.
워런 버핏이 투자한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는 4월에 30만대 이상의 전기차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49%, 전월 대비 3.45%의 판매량 증가를 기록했다. 비야디는 지난해 4분기에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최고의 전기차 판매업체로 등극한 바 있다.
장안자동차와 지리자동차는 중국에서 각각 5만1682대, 5만1428대를 판매해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리오토는 4월에 중국 시장에서 2만5787대를 판매했고, 화웨이가 후원하는 세레스는 2만5496대를 판매했다. 샤오미는 지난 3월 첫 전기차 출시 이후 처음으로 7058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CPCA는 베이징 오토쇼와 중국 정부의 보상 판매 프로그램이 5월 중국 내 전기차 판매를 더욱 촉진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