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커피 체인 스타벅스는 30일(현지시각) 예상보다 부진한 1분기 매출과 순이익을 발표한 뒤 주가가 정규장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10% 급락했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반값 할인과 신제품인 라벤더 라떼가 소비자의 관심을 충분히 끌지 못하면서 2020년 이후 처음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스타벅스의 레이첼 루게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평소보다 1월 날씨가 추웠고 전 세계적으로 소비자들이 신중해 진 데다 중동 분쟁 여파 등이 소비자들의 매장 방문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올해 스타벅스 주가는 30일 종가 기준으로 7.8% 하락해 같은 기간 3.6% 상승한 나스닥 지수보다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스타벅스의 회계연도 2분기 순이익은 7억7240만 달러(주당 68센트)로 전년 동기의 9억830만 달러(주당 79센트)와 월가 예상치(주당 79센트)에 미치지 못했다.
분기 매출도 85억6000만 달러로 월가 전망치인 91억3000만 달러보다 적었다.
스타벅스는 동일 매장 매출이 4% 감소했고 카페 트래픽도 6% 감소했다고 밝혔다. 월가가 전망한 동일 매장 매출 증가율은 1%였다. 회사는 모든 지역에서 동일 매장 매출이 줄었고 트래픽도 감소했다고 밝혔다.
루게리 CFO는 회사가 아침 시간에 고객들의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집중해 실적 반전을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제품 가용성을 높이고 대기 시간을 줄이는 한편 더 많은 고객을 앱으로 끌어들이는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