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대선을 앞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월 노동조합원들의 표를 의식해 신일본제철과 매각 계약을 맺은 US스틸을 끝까지 지키고 중국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대해선 관세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17일(이하 현지시각) 피츠버그에 위치한 미국 철강 노조 본부에서 노동조합원들을 상대로 "US스틸은 1세기 이상 미국의 상징인 기업이었다. 이 회사는 앞으로도 영원히 미국 회사로 남아야 한다. US스틸은 미국 소유, 미국 노동조합원들에 의해 미국에서 운영되는 세계 최고의 회사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꼭 그렇게 될 것을 약속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US스틸 노동조합은 일본 기업 신일본제철이 141억 달러(약 19조5200억 원)에 회사를 인수하려는 시도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물론 그와 11월 대선에서 맞붙는 트럼프 전 대통령도 이에 반대 의사를 명백히 밝혔다.
연설을 시작하기 전 한 노동자가 "US스틸을 미국에 유지하자!"라고 외치자 바이든 대통령은 "확실해"라고 화답했다.
US스틸 주가는 17일 2.90% 하락한 주당 39.13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US스틸은 한 때 주당 50달러 선을 찍었으나 매각이 지연되면서 지난 10일 42.61 달러에서 줄곧 하락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7일 11월 대선을 앞둔 바이든 대통령이 노동자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US스틸 매각을 반대하는 한편 일부 중국산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새로운 25%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또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행정부는 중국 조선 산업에 대한 공식적인 조사를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