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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운전자들 허리 휜다…대출이자·보험료 인상 등 역대급 부담

자동차 대출 잔액 7.7%, 연체 전환...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박정한 기자

기사입력 : 2024-04-16 07:46

미국 운전자들이 30년 만에 최악의 가격 상승으로 경제적 충격에 직면하고 있다. 수십 년 만에 가장 높은 자동차 대출 비용부터 역대급으로 가장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는 보험료에 이르기까지 비용 부담에 직면하고 있다.

미국 소비자들이 주택자금 상환, 식료품 가격 인상 부담, 각종 생활비 상승 등에 이어 높아진 차량 대출금 상환 부담과 보험료 인상 등으로 힘겨운 일상을 보내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소비자들이 주택자금 상환, 식료품 가격 인상 부담, 각종 생활비 상승 등에 이어 높아진 차량 대출금 상환 부담과 보험료 인상 등으로 힘겨운 일상을 보내고 있다. 사진=로이터

이로 인해 주택자금 상환, 식료품 가격 인상 부담, 각종 생활비 상승 등에 이어 높아진 차량 대출금 상환 부담과 보험료 인상 등으로 소비자의 부담이 가중되면서, 신용카드 대출 연체가 오르듯이 차량 대출 연체율도 급등하고 있다고 악시오스가 보도했다.

자동차 대출 이자율, 20년 만에 최고

16일 외신을 종합하면 악시오스와 뱅크레이트(Bankrate)는 지난 13일(현지시각) 자동차 대출의 평균 이자율은 거의 20년 만에 가장 높고, 이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상을 반영해 급등 했다고 전했다.

중고차 대출 금리는 2022년 4% 중반대에서 2024년 현재 8.5%, 신차도 2022년 4%대 초반에서 2024년 현재 7.8%까지 거의 두 배 올랐다. 대출 금리는 신용 점수 및 자동차 비용을 포함한 다른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도 있지만, 소비자들의 부담은 2년 전보다 크게 늘었다.

자동차 가격은 일부 할인으로 하락했지만, 여전히 코로나 이전의 가격보다 훨씬 비싸다. 콕스 오토모티브의 새로운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신차 평균 판매 가격은 약 47,200달러였는데, 2022년의 정점에서 하락했지만, 여전히 코로나 이전 평균 가격보다 약 10,000달러 더 비싸다. 중고차는 평균 18,600달러로 2019년보다 거의 40% 더 비싸다.

보험료, 4년 전보다 30% 이상 올라


자동차 보험은 최근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을 자극한 핵심 요인이었다. 노동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2020년 –10% 이상 떨어졌던 보험료가 현재 22% 상승했다. 2020년 코로나 당시보다 30% 이상 오른 것이다. 자동차가 더 첨단화되고 수리 비용도 오르면서 보험료도 올랐다.

공급망 문제로 부품을 구하기 힘든 가운데, 기계공 역시 부족하고 빡빡한 노동 시장에서 더 높은 임금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모두 소비자 부담으로 전가되고 있다.

뉴욕 연준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미상환 부채 중 일부 연체율은 3.1%로, 직전 분기보다 0.1% 늘었다. 또한, 연평균 신용카드 잔액의 약 8.5%, 자동차 대출 잔액의 약 7.7%가 연체로 전환되었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이다.

특히, 자동차 가격 상승에 직면해 이를 충당하기 위해 더 높은 이자율로 더 많은 대출을 받아야 했던 최근 대출자 사이에 연체는 더 두드러지고 있다.

서브프라임 자동차 시장에 '위협 신호'


한편,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도 12일 신용등급이 낮은 소비자들에게 자동차 대출을 제공하는 서브프라임 자동차 시장에서 연체가 위협 신호를 보인다고 말했다. 대개 이런 대출은 신용도가 낮아 높은 이자율을 가지며, 대출자가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할 위험이 크다. 대출 상환 불이행이 증가할 경우, 은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고금리와 고물가로 가장 힘든 시기에 이동의 필수품인 자동차 관련 비용의 상승은 소비자들에게 경제적으로 큰 부담을 주고 있으며, 대출 연체율 상승 등의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이런 요인들은 미국 자동차 판매의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전기차 시장의 둔화와도 연결되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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