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인플레이션은 2월 예상보다 약간 높은 3.2%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이하 현지 시간) 이로 인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금리 인하 방침을 바꾸진 못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 노동부는 12일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3.2% 상승해 경제학자들의 예상치인 3.1%보다 소폭 상승했다고 밝혔다. 예상을 상회하는 물가 상승률은 다음 주 연준의 회의에서 금리 동결을 선택할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그러나 연준은 금리를 언제 낮춰야 할지에 집중하고 있어 인하 방침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물가 상승률은 지난 40년간 가장 빠른 속도로 상승한 후 최근에는 현저히 낮아졌다.
2007년부터 2021년까지 보스턴 연방은행을 이끈 에릭 로센그렌은 이번 노동부의 보고서가 올해 이자율을 세 번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를 근본적으로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6월 첫 이자율 인하를 기대하고 있다.
12일의 노동부 보고서는 "예상보다는 조금 높았지만 본질적으로 핵심 물가가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음을 알려주었다"라고 로센그렌은 지적했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어떻게 이자율을 인하할 지에 대해 정확히 추측함으로서 미국 주식 시장의 올해 큰 폭 상승을 이끌었다.
노동부의 보고서를 살펴본 바클레이스 경제학자 푸자 스리람은 "물가가 2%의 목표치에 빠르게 다가가고 있다고 말한 연준에게 자신감을 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다음 주 연준은 지난 연말 말한 대로 올해 세 번의 금리 인하를 할 것인지, 아니면 다른 선택을 할 것인지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연준은 지난해 7월 이후에 단기 기준금리를 23년 만에 최고치인 5.3%로 계속 유지해 왔다. 연준의 목표는 반드시 노동부가 12일 발표한 소비자 물가지수나 CPI라고 알려진 보고서를 기반으로 하지 않는다. 대신 연준은 미 상무부가 제공하는 별도의 지표를 참조로 한다.
이 자료는 PCE로 알려져 있는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다. 이는 통상 노동부의 자료보다 낮은 수준이다. 2월 PCE 지표는 3월 29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