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미디어 주가 흐름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인 트럼프 전 대통령 신상에 변수가 발생한 데다 트럼프미디어가 대규모 신주발행을 공시한 충격이 컸다.
트럼프미디어 주주들이 대규모 매도에 나설 것이란 우려 역시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 형사재판 개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스타성이 사실상 유일한 주가 버팀목인 트럼프미디어는 트럼프의 첫 형사재판이 시작되자 주가가 폭락했다.
트럼프는 미 역사상 최초로 피의자 신분으로 형사재판을 받는 전직 대통령이라는 기록을 이날 세웠다.
그는 지난 2016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성인영화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자신과 과거 성관계를 폭로하지 않는 조건으로 회삿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회삿돈으로 입막음을 했다는 사실을 감추기 위해 장부를 비롯해 회사 문서를 조작한 혐의도 받고 있다.
모두 34개 형사범죄 혐의로 기소됐다.
앞으로 한 달여 진행될 이번 맨해튼 법원 형사재판은 트럼프가 피의자로 기소된 형사재판 4건 가운데 한 건일뿐이다.
2150만주 신주발행
신주인수권(워런트) 행사 등에 따라 보통주 최대 2149만여주를 발행하기로 했다.
트럼프 형사재판 개시, 대규모 신주발행 소식에 트럼프미디어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트럼프미디어는 전거래일 대비 5.98달러(18.35%) 폭락한 26.61달러로 추락했다.
지난 1월 19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또 이날 낙폭 18.35%는 4월 1일 21.5% 이후 최대 낙폭이다.
트럼프미디어는 지난달 22일 디지털월드 애퀴지션 코프(DWAC) 이사회가 트럼프미디어와 합병을 확정한 이후 지금까지 44% 넘게 폭락했다. DWAC는 지난달 25일 트럼프미디어와 합병을 완료했고, 26일에는 트럼프미디어가 우회상장해 첫 거래를 시작했다.
기관들 매도 예고
트럼프미디어가 이날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에 따르면 초기에 투자했던 대형 기관투자가들이 이제 주식 매도를 준비 중이다.
페이퍼컴퍼니인 DWAC가 트럼프미디어와 합병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2021년 10월 이전에 투자한 기관들이다.
트럼프미디어 지분 19만4901주를 보유한 헤지펀드 사바 캐피털 등이 앞으로 천천히 보유 지분을 매각할 예정이다.
트럼프미디어 주가가 앞으로도 꾸준하게 하강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