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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인력 10% 넘게 감원...핵심 인력도 퇴사

김미혜 해외통신원

기사입력 : 2024-04-16 05:57

테슬라가 대규모 인력 감원에 나섰다.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가 대규모 인력 감원에 나섰다. 사진=AP/연합뉴스
테슬라가 대규모 인력 감원에 나섰다.

전기 픽업트럭인 사이버트럭 생산이 일시 중단된 가운데 이번엔 전체 인력을 10% 넘게 줄이기로 했다.

테슬라 주가는 급락했다.

인력 10% 감원


15일(현지시각) 일렉트렉, 배런스 등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메모에서 대대적인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머스크는 "회사가 성장 다음 단계를 준비하면서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회사 구석구석을 들여다보는 것이 극도로 중요해졌다"면서 "이같은 노력의 일환으로...전세계에 걸쳐 인력을 10% 넘게 줄인다는 힘든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메모에서 "(감원보다) 더 혐오하는 것은 없지만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며 감원을 통보했다.

지난해 말 현재 테슬라 전체 직원 수는 14만473명이다.

머스크는 감원이 이뤄지고 나면 조직이 간소해지고, 혁신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핵심 인력 퇴사

감원과 함께 테슬라 동력장치와 에너지 부문을 관장하는 엔지니어인 드루 바글리아노가 퇴사한다.

바글리아노는 테슬라에서 18년을 일한 베테랑으로 테슬라 투자 행사에서 머스크와 함께 투자자들에게 관련 내용을 발표하는 몇 안되는 경영진 가운데 한 명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아쉬워하고 있다.

대표 테슬라 강세론자인 웨드부시 증권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테슬라 대표 선수가 떠나는 것이라면서 "이는 좋은 조짐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아이브스는 테슬라에 드리운 먹구름이 바글리아노 퇴사로 더 짙어지게 됐다고 우려했다.

내년 대당 2만5000달러 수준의 저가 모델2 출하를 앞두고 핵심 인력이 빠져나가면서 테슬라가 모델2 개발을 포기했다는 보도의 신빙성이 더 높아졌다.

고전하는 테슬라


테슬라는 최근 고전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올 1분기 전세계 전기차 시장 규모가 약 10% 성장한 반면 테슬라는 1분기 출하 규모가 약 38만7000대로 전년비 9% 가까이 감소했다.

창사 이후 두번째 출하 감소이자, 감소폭으로는 최대 규모였다.

한편 감원은 예견된 것이었다.

테슬라는 지난해 말 기준 직원 1명당 출하대수가 약 13대였다. 전체 출하대수를 직원 수로 나눈 값이다.

반면 제너럴모터스(GM)는 직원 1인당 38대, 포드는 25대를 출하했다.

독일 BMW도 1인당 16대를 출하해 테슬라보다 더 높은 생산성을 보였다.

테슬라는 이날 9.60달러(5.61%) 급락한 161.45달러로 추락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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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혜 해외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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