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본, 필리핀은 11일(현지시각) 워싱턴에서 3국 정상회담을 열고 니켈 공급망 구축을 의제로 삼을 예정이다. 그동안 미국과 일본은 중국산 배터리 소재의 공급망을 다각화하기 위해 상호 협력관계를 유지해왔다. 특히 일본 경제산업성(Meti)은 일본 배터리 전략의 핵심 요소인 미국 시장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필리핀과 같은 자원 부국과의 동맹을 공식화했다.
필리핀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요건을 준수하는 비중국산 니켈의 최고 공급원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번에 열리는 정상회담에서 새로운 공급망을 형성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일본과 필리핀은 이미 니켈 생산에서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다. 일본의 금속 생산업체인 스미토모 메탈 마이닝은 필리핀에서 코랄 베이(Coral Bay)와 타가니토(Taganito) 프로젝트를 포함하여 두 개의 니켈 고압 산 침출 제련소를 운영하고 있다.
한편, 3국 정상이 니켈 공급망 구축에 머리를 맞대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4월 10일 기준의 런던금속거래소(LME) 니켈 선물 가격은 1개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니켈 선물 가격은 4월 10일 t당 145달러(약 19만8418원) 상승한 1만8364달러(약 2513만원)로 마감해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니켈 현물 가격은 t당 142달러(약 19만4341원) 상승한 1만8185달러(약 2488만원)를 기록했다. LME의 니켈 재고는 78t 감소한 7만5342t을 기록했다.
3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에 따라 미국 달러도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연준 관리들은 올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되풀이했고, LME의 니켈 재고는 며칠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최근 중국의 스테인리스강 시장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 요인들은 니켈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이라고 시장 거래자들은 전했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