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게임 개발자 에릭 바론(Eric Barone)이 1인 개발한 도트 그래픽 농장 경영 게임 '스타듀 밸리'가 PC 게임 유통망 스팀에서 3주 연속 동시 접속자 수 7위 자리를 지켰다.
스팀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스타듀 밸리는 7일 기준 최다 동시 접속자 수 21만196명을 기록 중이다. 전주 21만4036명 대비 3840명(1.8%), 지난달 19일 1.6버전 업데이트 직후 기록한 최고 기록 23만6614명과 비교해도 2만5418명(11.2%) 적은 수치로 큰 하향세 없이 이용자 수가 유지되고 있다.
3월 24일 기준 스타듀 밸리와 더불어 스팀 이용자 순위 톱10에 올랐던 캡콤의 신작 '드래곤즈 도그마 2'의 경우 출시 첫 주 22만8585명, 2주차에는 13만1998명, 3주차에는 8만1000명이 플레이하고 있다. 2주에 걸쳐 14만7585명(64.6%)가 빠져나갔다.
스타듀 밸리가 이토록 꾸준히 인기를 끄는 이유로는 이번 1.6 버전에서 업데이트된 콘텐츠의 분량이 많다는 점과 더불어 2016년 출시 후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다져온 팬덤, 최대 4인 단위로 함께 플레이할 수 있는 온라인 협동 플레이 시스템 등을 들 수 있다.
게임 외신 폴리곤은 스타듀 밸리가 이렇게 오랜 기간 인기를 끈 이유를 분석하며 "현실의 직업이 으레 불확실한 보상과 이에 따른 무력감을 가져다주는 것과 달리, 시뮬레이션 게임은 명확한 보상과 목표로 성취감을 준다"는 심리학지 제이미 매디건의 주장을 인용했다.
스타듀 밸리는 대기업 사무직에 종사하던 주인공이 할아버지의 농장을 물려받기 위해 귀농한다는 이야기를 다룬다. 폴리곤은 스타듀 밸리의 흥행 원인이 이러한 귀농 서사에 '명확한 보상과 다양한 성취감'을 주는 게임 디자인을 핵심으로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1.6 버전에 이르기까지 많은 콘텐츠를 업데이트하면서도 이러한 핵심 방향성을 잃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스팀 플랫폼 전체의 4월 1주차 최다 동시 접속자 수는 한국 시각 7일 오후 11시 기준 3519만576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주 같은 시간 3392만7408명 대비 126만8353명(3.7%) 늘어난 수치다.
7위 스타듀 밸리를 비롯해 스팀 운영사 밸브 코퍼레이션의 '카운터 스트라이크 2'나 '도타 2', 한국 크래프톤의 '펍지: 배틀그라운드(배그)'까지 톱7 게임 간 순위 변동은 없었다.
지난 주 이용자 수 10위를 차지했던 '패스 오브 엑자일(10만6926명, 이하 7일 기준 최다 동시 접속자 수)'는 이번주 14위에 자리 잡았다. 11위부터 13위 사이는 '러스트(14만1614명)'와 '팰월드(12만6026명)', '발더스 게이트 3(12만5485명)'이 차지했다.
국산 게임 중 '배그' 외 주요 게임들의 순위를 살펴보면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6만5204명)'가 24위, 넥슨 '더 파이널스(2만6777명)'가 70위, 펄어비스 '검은사막(2만3802명)'이 78위, 위메이드 '미르4(2만2158명)'가 84위를 기록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