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3월 민간 고용이 월가 예상치를 뛰어넘으며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또한 임금 상승세도 가속화하며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조함을 입증했다.
3일(현지시각) 미국의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미국의 3월 민간기업 고용은 전월 대비 18만4000개가 증가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인 15만 개 증가를 대폭 상회한 수치다.
이직자들의 임금은 전년 동월 대비 10% 상승해 2월의 7.6%보다 크게 올랐다. 직장을 바꾸지 않은 근로자의 3월 평균 임금은 1년 전보다 5.1% 상승하며 전월 대비 변동이 없었다.
ADP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넬라 리처드슨은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이 진정되고 있지만, 데이터는 상품과 서비스 모두에서 임금이 상승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리처드슨은 이직자들의 임금 상승이 가장 큰 분야는 건설업, 금융서비스업, 제조업이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노동 시장은 최근 몇 달 동안 계속해서 회복 탄력적인 상태를 나타냈다. 노동 수요는 여전히 견고했고 실업률은 낮게 유지됐다.
시장 관심은 이제 5일 공개될 미국 정부의 3월 고용보고서로 옮겨가고 있다. 블룸버그는 비농업 부문의 신규 일자리 수가 21만5000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낮은 증가세다.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은 물가와 고용 등 견고한 지표를 바탕으로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추가적인 진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강조해 왔다. 일자리 증가세가 예상대로 둔화할 경우 연준 위원들의 스탠스 변화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