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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6월 금리 인하 확률, 50% 밑으로 하락...잇단 지표 호조

이수정 기자

기사입력 : 2024-04-02 06:42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AP/연합뉴스
미국 제조업 활동이 2022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확장세를 보이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6월 금리 인하 전망이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3월 ISM(공급관리자협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17개월 만에 '깜짝' 확장세를 보이면서 채권 트레이더들이 6월 연준의 금리 인하 확률을 50% 미만으로 가격에 반영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블룸버그가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올해 연준의 금리 인하 규모 전망은 연준 위원들이 3월 ‘점도표’ 예상했던 75bp보다 적은 65bp 미만으로 떨어졌다.
지표 호조로 미국 국채 2년물과 30년물 수익률은 이날 약 10bp 이상 상승하며 올해 들어 가장 큰 일일 상승 폭을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ISM 제조업 PMI는 50.3으로 전월 대비 2.5포인트 상승하며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48.1을 크게 웃돌았다. 지수는 또한 16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선인 50을 상회하며 경기가 확장 국면임을 시사했다.

트레이더들이 미국 증시가 휴장한 지난 29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신중한 발언을 근거로 통화정책 전망을 재평가하면서 채권 시장에서는 ISM 지표 발표 전에 이미 매도세가 증가했다.
아메리벳 증권의 미국 금리 트레이딩 및 전략 책임자인 그레고리 파라넬로는 "경제의 회복 탄력성은 연준이 인내심을 가질 수 있게 해준다"면서 이는 채권시장에서 금리가 "더 오랫동안 더 높은" 상태를 유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지난 29일 발표된 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표에서는 소비가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는 반면 인플레이션 하락을 향한 진전은 정체되어 있음을 보여줬다.

이후 파월 의장은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기 전에 인플레이션 추세에 대한 확신을 갖고 싶어 하며, 강력한 노동시장 여건은 금리 인하가 긴급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지난주 초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한발 더 나아가 올해 금리 인하 시기를 늦추거나 횟수를 줄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브랜디와인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잭 매킨타이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파월 의장과 월러 이사는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시장 관심은 이제 오는 5일 발표될 미국의 3월 고용보고서로 모아지고 있다. 월가는 비농업 신규 일자리 수가 18만 개 증가해 전월(27만5000개) 대비 증가세가 둔화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업률은 3.8%로 2월의 3.9%보다 낮아졌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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