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학교들이 메타와 틱톡, 스냅 등 소셜 미디어 기업들을 상대로 45억 캐나다 달러(약 4조 5000억 원) 손해 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 기업들의 플랫폼이 어린이들의 정신 건강과 학습에 해를 끼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토론토, 오타와, 피일 지역의 학교들은 28일(현지시각) 기업들을 상대로 개별 소송을 제기했다.
원고 측은 이들 기업들이 중독성 행동을 유발하기 위해 고의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제품을 설계해 교실에서 혼란을 초래하고 아동들을 성적 학대와 착취에 더 취약하게 만든다고 주장했다.
토론토 지구 교육 위원회는 온타리오 주 법원에 제출한 고소장에서 "만성적인 소셜 미디어 사용은 전례 없는 청소년 정신 건강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고 적시했다.
위원회는 “이들 기업들은 아동들의 뇌가 특히 취약하며 그들의 소셜 미디어 제품에 의해 조작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 이를 상업적으로 이용했다”고 지적했다.
지난 2월 미국 뉴욕시는 이들 세 기업들을 상대로 같은 내용의 소송을 제기했다. 메타는 지난 10월 미국의 30개 주 이상의 주 법무관으로부터 손해 배상 소송을 당했다.
캘리포니아 주 오클랜드의 한 판사는 메타, 틱톡 및 스냅에 대해 청소년을 자사 플랫폼에 중독되도록 했다는 이유로 수백 개의 소송을 감당해야 한다고 명령했다.
메타는 캐나다 소송에 대한 블룸버그통신의 의견 요청에 회답하지 않았다. 틱톡 대변인은 부모가 자녀의 앱 사용 시간을 제한할 수 있는 기능을 포함한 중독 방어 장치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