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와 안전자산 수요 증가로 금값이 28일(현지시각) 뉴욕 시장에서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현물은 1.22% 상승한 온스당 2220.8569달러를 기록했다. 월간 상승 폭은 9%에 달하면서 지난 2020년 7월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금값은 장 초반 온스당 2225.09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2분기 연속 상승세를 구가했다.
금 선물은 1.2% 상승한 온스당 2238.40달러를 기록했다.
TD증권의 원자재 전략가인 다니엘 갈리는 "트레이더들이 연휴를 앞두고 포지션을 조정하고 월말과 분기 말을 앞두고 거래를 늘리면서 금값을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갈리는 시장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이 더 깊어질 것으로 예상하기 시작하면 금값이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게인즈빌 코인즈의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인 에버렛 밀먼은 "전 세계적으로 여전히 주요 지정학적 긴장이 존재하면서 금값이 상승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시장은 뉴욕과 유럽 시장이 휴장인 29일 발표될 미국의 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를 주목하고 있다.
CME그룹의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현재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64%로 반영하고 있다.
은은 0.82% 상승한 온스당 24.8684달러, 백금은 1.49% 상승한 온스당 907.0491달러를 기록했다. 팔라듐은 3.19% 오른 1014.6951달러를 기록하는 등 모두 월간 상승세를 보였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