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화 환율이 한때 3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함에 따라 재무성, 금융청, 일본은행이 긴급회의를 갖고 환율 시장의 과도한 변동을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27일 로이터, 닛케이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께 일본 재무성, 일본은행, 금융청 관계자들이 참가하는 긴급회의를 열었다.
외환시장 동향에 대해 논의한 이날 회의에 간다 마사토 재무성 재무관, 구리다 데라히사 금융청 장관, 시미즈 도키코 일본은행 이사가 참석했다.
회의는 약 20분간 진행됐으며, 환율의 급격한 변동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인식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진다.
일본은행과 재무성, 금융청 등 금융 당국 3개 기관이 모이는 ‘3자회의’는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이다.
외환시장에서는 3자회의 개최 소식이 전해지자 정부의 환율 개입에 대한 경계감으로 엔화가 매수되며 1달러=151엔대 후반에서 움직이던 엔화 환율은 151엔대 전반까지 엔화 강세가 이어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28일 오전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기자간담회에서 “환율시장에서 엔화 약세가 진행되고 있는 것과 관련, 지나친 움직임에 대해서는 모든 수단을 배제하지 않고 적절히 대응하겠다”라며 "시장 동향을 예의주시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