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25일(현지시각) 올해 세 차례 금리 인하는 "내 생각과 일치한다"면서 지난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동결한 뒤 점도표에서 올해 세 차례 금리 인하를 시사한 것과 궤를 같이했다.
굴스비 총재는 이날 야후 파이낸스 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1월과 2월의 예상보다 강한 인플레이션 수치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하락에 대한 펀더멘털 스토리는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굴스비 총재는 "우리는 불확실한 상태에 있지만, 우리가 목표로 돌아가고 있다는 이야기가 근본적으로 바뀐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지난주 시장에서는 고질적인 인플레이션 지표로 연준 위원들이 올해 금리 인하 횟수에 대한 전망을 2회로 축소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었다.
미국의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월 3.9% 상승에 이어 2월 3.8% 상승하는 등 연준의 목표치인 2%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굴스비는 인플레이션이 완전히 내려오지 않은 이유에 대한 주요 수수께끼는 주택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임대료에 대해 진전이 있었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아직 전체 데이터에서 드러나지 않고 있다며 "주거비 인플레이션을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여전히 연준이 오는 6월에 첫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데 베팅하고 있지만, 굴스비 총재는 이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6월 금리 인하 여부에 대한 질문에 그는 "모든 것은 항상 가능하기도 하고 불가능하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연준의 점도표가 연내 세 차례 금리 인하를 시사했지만, 연준 위원별로 시각차는 존재한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지난 22일 올해 단 한 차례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으며 금리 인하가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늦게 단행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가 버티는 한 연준이 인내심을 가질 여유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연준 위원인 리사 쿡 연준 이사는 이날 하버드대 연설에서 "연준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고 있다"며 "물가 안정을 완전히 회복하려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쿡은 "예상대로 디스인플레이션의 길은 울퉁불퉁하고 고르지 않다"면서 "추가 정책 조정에 대한 신중한 접근으로 강력한 노동시장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 가능하게 복귀하도록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