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외식업 매출 규모가 전월 대비 10% 넘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핀테크 기업 핀다가 22일 상권 분석 플랫폼 '오픈업'을 활용해 분석한 '전국 외식업 상권 기상도'에 따르면 올해 2월 국내 외식업 매출 규모는 전년 동월 대비 3.16% 감소한 약 9조905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로는 10.8% 감소했다.
지역별로 매출 증가율도 차이를 보였다. 올해 2월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외식업 상권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전년 동기 대비 2.55% 증가한 전북(2137억원)이었으며, 1년 전보다 매출이 증가한 곳은 전북을 포함 인천, 광주, 대구, 경남, 부산 등 6곳이였다.
수도권 지역은 매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전국 외식업 매출의 절반 이상(55.0%)을 차지하는 서울과 경기 지역의 매출 감소폭이 컸다.
매출 규모가 가장 큰 서울(3조18억원)은 매출액(-6.94%)과 결제 건수(-3.37%)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감소율이 가장 컸다. 2위 경기(2조4561억원) 역시 매출액(-3.13%)과 결제 건수(-1.76%) 1년 전보다 하락했다.
반면 수도권 중 인천(5792억원)은 유일하게 매출액(2.01%)과 결제 건수(4.36%) 모두 1년 전보다 증가했다.
아울러 고물가의 영향으로 건당 평균 결제액은 전국 17개 시도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달 전국 외식업 건당 평균 결제액은 2만6415원으로 이는 전년 동월(2만6745원) 대비 1.23% 줄었다.
감소폭이 가장 컸던 지역은 세종(-5.61%)이였다. 세종은 감소폭도 컸을 뿐만 아니라 평균 결제액(2만3622원) 가장 낮았다. 평균 결제액이 가장 높은 곳은 국내 대표 관광지인 제주(3만2674원)였다.
업종별로는 패스트푸드(6.92%)가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베이커리(5.22%), 카페(3.55%), 치킨·닭강정(2.89%), 뷔페(2.07%) 순이었다.
그러나 카페(8775원)를 비롯해 베이커리(1만4658원), 패스트푸드(1만5411원) 등 매출 증가율 상위권에 자리한 업종들은 모두 건당 평균 결제액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양식(4만8837원), 주점(4만9943원), 수산물(6만4898원) 등 상대적으로 건당 평균 결제액이 높은 업종들의 매출이 큰 폭으로 떨어진 것과 상반된 결과다.
특히 1월 조사 당시 매출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뷔페 업종은 2월에도 가장 높은 결제 건수 증가율(5.28%)을 기록했는데 이는 가성비가 좋은 외식업종을 찾는 소비자들의 선호도 추세를 반영된 것으로 추측된다.
황창희 핀다 오픈업 프로덕트 오너는 "건당 평균 결제액이 가장 낮은 카페 업종조차 1년 전보다 평균 결제액이 줄어들며 고물가 시기에 지갑을 닫고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외식업 예비 창업자나 기창업자 모두 타겟 고객층에 맞춰 가격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한편, 1억1000만여 의 빅데이터를 활용한 오픈업의 상권 분석 서비스를 비롯해 원하는 지역과 업종, 규모, 층까지 고려한 예상 창업 비용을 계산할 수 있는 '외식업 창업 계산기' 서비스는 오픈업 홈페이지에서 이용할 수 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