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 주는 19일(현지시간) 화석 연료 정책 법률을 인용하여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구좌에서 85억 달러(약 11조3800억 원)를 인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블랙록 관리자는 이 결정으로 텍사스의 학교들이 커다란 금전적인 손해를 볼 것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텍사스 주 교육청 이사회 의장인 에런 킨지는 “블랙록에게 530억 달러 규모인 텍사스 영구 학교 기금이 투자된 자산 약 85억 달러를 인출하겠다고 공식 통지했다”고 밝혔다. 킨지는 이 같은 결정을 내린 이유에 대해 법률을 준수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이 법률은 소위 화석 연료 산업에 참여하는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블랙록은 이 법률에 의거해 텍사스 주 회계관 글렌 헤거가 보이콧하려는 기업 목록에 올라 있다. 텍사스 주 교육청은 영구 학교 기금의 투자를 결정하는 권한을 가졌다.
블랙록 대변인은 "텍사스 교육청 의장 에런 킨지의 일방적인 결정은 블랙록이 텍사스 영구 학교 기금을 위해 그동안 쌓아 올린 지속적이고 우수한 성과를 무시한 결과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블랙록이 텍사스 공공 에너지 기업에 1200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음을 무시하고 전문가의 조언과도 어긋나는 결정이다”고 밝혔다.
영구 학교 기금 대변인은 댓글 요청에 대한 응답을 하지 않았다. 1845년에 만들어진 이 기금은 텍사스 주 학교들의 재정을 지원해 오고 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