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통계 분석 플랫폼 센서타워가 2023년 뛰어난 성과를 거둔 앱을 대상으로 'APAC(아시아·태평양) 어워드 2023' 수상작들을 발표했다. '2023 최고의 게임' 분야에선 넥슨 '블루 아카이브', 호요버스 '붕괴: 스타레일' 등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센서타워가 28일 공개한 '센서타워 APAC 어워드 2023'은 총 15개 게임 관련 앱으로 구성된 '최고의 게임'과 9개의 기타 앱으로 구성된 '최고의 일상 생활 앱' 부문으로 나뉘었다.
중국의 호요버스가 지난해 4월 출시한 '붕괴: 스타레일'은 글로벌 인기 게임 부문 수상작으로 등록됐다. 3D 카툰 렌더링 그래픽 세계관에 턴제 전투, 서브컬처 수집형 콘텐츠 등을 결합한 이 게임은 이전작 '원신'과 더불어 회사의 성장을 견인한 쌍두마차로 평가받고 있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붕괴: 스타레일은 양대 앱 마켓(구글 플레이스토어·애플 앱스토어)에서 출시 7개월만에 누적 매출 10억달러(약 1조3300억원)을 돌파했다. 서브컬처 주요 시장인 동아시아의 한·중·일은 물론 미국, 유럽, 동남아시아 등 세계 각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블루 아카이브는 넥슨게임즈가 개발을 맡아 2021년 2월 일본, 같은 해 11월 국내를 포함 글로벌 서비스를 개시한 미소녀 수집형 게임이다. 유사 장르 게임 중에서 캐릭터 디자인, 스토리 등 서사성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센서타워 측은 이 게임을 스토리텔링 게임으로 높이 평가한 이유로 '일본 시장 공략에 따른 2차 창작 활성화'를 들었다. 일본에서 지난해 12월 말 열린 동인 행사 '코믹마켓'에선 블루 아카이브가 현지 인기 IP를 모두 누르고 2차 창작물이 전시된 부스 수 1746개로 1위에 올랐다. 오는 4월에는 블루 아카이브 TV 애니메이션도 방영될 예정이다.
두 게임 외에도 한국의 로드컴플릿이 개발한 '레전드 오브 슬라임'이 하이브리드 캐주얼 게임 분야에서 수상했다. 레전드 오브 슬라임은 방치형 캐주얼 게임으로서 1년만에 2400만 다운로드, 1500억원 매출 등 이례적인 성과를 거둔 게임으로, 오는 3월 말 미국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GDC)에 개발진이 연사로 초청됐다.
111퍼센트의 자회사 슈퍼센트가 개발한 캐주얼 레스토랑 운영 게임 '버거 플리즈!' 또한 모바일 타이쿤 분야에서, 라인(LINE)이 디즈니 IP를 바탕으로 개발한 게임 '라인 디즈니 썸썸'이 퍼즐 게임 부문에서 수상했다.
일본의 라센글이 개발한 출시 9년차 서브컬처 게임 '페이트 그랜드 오더'가 기존 출시작 중 높은 성과를 거둔 것에 힘입어 '온고잉 게임' 부문에서 수상했다. 한국에선 넷마블이 배급하는 이 게임은 최근 서브컬처 행사 애니메이션 게임 페스티벌(AGF)에서 공식 부스를 내 게이머들의 주목을 받았다.
닌텐도의 '포켓몬스터' IP를 바탕으로 일본 인디 게임사 셀렉트 버튼이 개발한 수면 유도 앱 '포켓몬 슬립'이 게임플레이 혁신 부문 수상작에 올랐다. 이용자의 수면 패턴을 분석, 기록하는 건강 앱의 기능에 더해 수면 패턴에 따라 포켓몬이 수집되는 콘텐츠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이 외에도 △음악 게임 퍼블리셔상: 베트남 게임사 '아마노츠' △스포츠 매니저 게임: 루델 '블루록 프로젝트: 월드 챔피언' △파티 게임: 넷이즈 '에기 파티' △슈팅 게임: 가레나 '프리 파이어' △불후의 게임: 텐센트 '왕자영요' △IP 기반 게임: 섬잽 '주술회전: 팬텀 퍼레이드' △방치형 RPG: 모어투게임즈 '픽셀 히어로' △전략 게임: 펀플러스 'WOS: 화이트 아웃 서바이벌' 등이 수상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