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본업 경쟁력 강화 나선 대형마트…'가격 경쟁' 불붙었다

경쟁 불씨 당긴 이마트에 맞불 놓은 롯데마트
'이번주 핫프라이스'로 맞불…빅3 경쟁 '치열'
(위)롯데마트 '이번주 핫프라이스' 이미지, (아래) 이마트 가격파격 선언 행사 이미지. 사진=롯데마트, 이마트 이미지 확대보기
(위)롯데마트 '이번주 핫프라이스' 이미지, (아래) 이마트 가격파격 선언 행사 이미지. 사진=롯데마트, 이마트
대형마트 '초저가' 전쟁이 불이 붙었다. 대형마트의 본질인 '가격' 경쟁력을 키워 온라인으로 분산된 수요와 충성고객을 모으겠다는 것을 목표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이날부터 '이번주 핫 프라이스'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매주 하나의 상품을 선정해 초저가로 선보이는 행사다. 이는 이마트와 홈플러스가 물가안정을 앞세워 전개하는 초저가 경쟁에 맞불을 놓는 격으로 1년 내내 대형마트 빅3에서는 파격 할인이 쏟아질 예정이다.

대형마트 가격 경쟁을 부추긴 것은 이마트다. 올해 초 이마트가 '가격파격 선언' 행사를 전개한다고 발표한 것이 발단이 됐다. 가격파괴 선언 행사는 월별로 식품 키(Key) 아이템 3가지를 꼽아 초저가로 선보이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는 대형마트 핵심인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행보로 분기별로는 '반값'을 내세운 '가격 역주행' 한정판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1월 키아이템 중 하나였던 삼겹살은 가격파격 선언 행사 기간(1월1~29일)동안 매출이 전년 보다 49% 증가하는 효과를 보였을 만큼 이마트의 전략은 적중했다. 또 다른 아이템인 대파의 경우 같은 기간 매출이 전년 대비 81%까지 뛰었다.
2월 키아이템은 소불고기·양파·냉동만두로 설 기간임을 감안해 명절 대표 먹거리로 준비했다. 2월 특급 게스트로는 1월 가격파격 선언 인기 먹거리였던 삼겹살을 다시 만나볼 수 있다. 가격은 전월보다 100g당 100원 더 싸게 책정해 또 한번의 흥행이 예상된다.

홈플러스는 더 강력해진 '물가안정 프로젝트' 시동을 걸고 본업 강화에 한창이다. 지난 2년간 물가안정을 기치로 다양한 할인행사를 펼쳐온 홈플러스는 이달은 설을 앞고 '설날 물가안정 프로젝트'를 오는 7일까지 펼친다. 제수용품을 비롯해 명절 필수 아이템을 최대 40%까지 낮춘다. 또 오는 5일까지 진행하는 '홈플 5일장'에서도 명절에 빠질 수 없는 육류 등을 최대 반값에 판매해 한다.

이날부터 파격적 가격 할인을 예고한 롯데마트는 '이번주 핫 프라이스' 첫 타자로 '쌀'을 낙점했다. 장바구니 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품목인 데다 프로젝트 기획 취지와 가장 잘 맞아 떨어진다는 판단에서다. 행사기간 판매되는 '정갈한 쌀(10kg)'은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 통틀어 최저가로 쌀 평균 소매가격보다 약 30% 이상 저렴하다.

업계는 온라인으로 흩어진 고객들이 다시 오프라인을 찾아올 이유를 만들기 위해 가격 경쟁력 확보 뿐 아니라 리뉴얼에도 힘쓰고 있다. 온라인은 할 수 없는 오프라인만의 강점을 키우기 위한 행보다.
직접 보고 사야한다는 인식이 강한 '신선식품'의 경우 가격뿐 아니라 보는 재미까지 더해 장보기뿐 아니라 즐길거리까지 더해 대형마트의 또다른 전성기를 준비 중이다. 스마트 팜에 로봇이 튀기는 치킨 등이 대표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에 소비 활력을 주도하고 대형마트를 찾아올 이유를 만들기 위한 것으로 대형마트 본질에 집중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고객 생활에 밀접한 필수 품목을 중심으로 가격 경쟁력을 높여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