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서류상 본사 소재지가 현재의 델라웨어주에서 텍사스주로 변경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됐다.
미 델라웨어주 형평법원이 테슬라 이사회가 지난 2018년부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560억달러(약 74조4800억원) 규모의 성과급을 적용한 것은 부당한 조치라며 무효라고 판결한 것에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이날 X에 올린 글을 통해 “테슬라의 회사법상 법인 등록처를 실제 테슬라 본사가 위치한 텍사스주로 옮기는 것에 대한 의견을 달라”며 즉석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델라웨어주 형평법원의 판결이 나온 직후다.
현재까지 100만여명의 X 사용자가 이 조사에 참여한 가운데 텍사스주로 옮기라는 의견이 87.15로 압도적인 다수를 차지했고 옮기지 말라는 의견은 12.9%에 그쳤다.
미국에서는 전세계 회사법의 모범으로 꼽히는 델라웨어주 일반 회사법에 따라 상장 기업의 50% 이상이 델라웨어주에 법인을 등록한 상태에서 경영을 하고 있다.
델라웨어 회사법에 따른 여러 가지 세금 혜택과 법인에 유리한 법적 근거가 많기 때문에 델라웨어주에 법인 설립만 해놓고 다른 주에서 기업을 운영하는 경우가 흔하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