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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업 '최고AI책임자' 영입 경쟁...정부·로펌·병원·대학으로 확산

CIO, CTO, CDO 이어 CAIO 중요성 부각돼, AI 위험 관리와 활용 극대화 전략 주관
미국에서 기업, 정부, 대학, 병원, 로펌 등이 모두 '최고인공지능책임자(CAIO)'를 앞다퉈 임명하고 있다. 사진=퓨처소싱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에서 기업, 정부, 대학, 병원, 로펌 등이 모두 '최고인공지능책임자(CAIO)'를 앞다퉈 임명하고 있다. 사진=퓨처소싱
미국 경제계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으로 AI 업무를 총괄하는 ‘최고인공지능책임자’(Chief AI Officer, CAIO)가 가장 뜨거운 직책으로 부상했다. 뉴욕타임스(NYT)는 29일(현지 시간) 기업뿐 아니라 정부, 로펌, 병원, 보험회사, 대학 등 사회 각 분야에서 CAIO 모시기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AI가 한때 일자리를 없애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으나 이제는 사회 각 분야가 AI를 이용한 혁신을 모색하면서 이 분야 최고책임자를 앞다퉈 임명하고 있다.
NYT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라 미국의 400여 개 정부 기관이 지난해에 CAIO 모집에 나섰다. 미 채용 사이트 글래스도어(Glassdoor)에 따르면 CAIO 또는 인공지능 담당 부회장 등의 타이틀을 가진 사람이 2022년에는 19명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122명으로 늘어났다.

1980년대에는 컴퓨터 기술 발전에 따라 최고정보책임자(CIO)와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대거 등장했다. 또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에는 최고데이터책임자(CDO) 등이 속속 임명됐다. 이제 AI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CAIO에게 기업이나 각급 기관이 AI가 몰고 올 잠재적 위험과 이를 활용하는 방안을 찾으라는 임무를 부여하고 있다.

아마존, 비자, 코카콜라 등 글로벌 기업들이 일제히 CAIO를 임명했다. 뉴욕타임스와 미국 최고 병원 중 하나로 꼽히는 메이요 클리닉(애리조나)도 CAIO를 영입했다. 유명 가구업체 애슐리 퍼니처, 대형 로펌 에버셰즈 서덜랜드 등도 이런 움직임에 합류했다.
이 직책은 대체로 기술 분야 경력자가 맡는다. 첨단 기술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으면 선뜻 이 자리를 맡기 어렵다. IT 분야 리서치 기업 가트너(Gartner)에 따르면 AI 최고책임자의 약 80%가 기술 분야 경력자이고, 나머지 20%가량이 비(非)기술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사람들이다.

미국에서는 현재 대기업을 중심으로 CAIO가 자리를 잡아 가고 있고, 특히 금융·제조업 분야 기업들이 이 직책을 서둘러 신설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중소기업들도 이런 흐름에 동참할 것이라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기업은 AI가 몰고 올 기존 질서의 파괴를 걱정하기에 앞서 AI 시대의 생존 전략을 짜는 게 급선무다. AI를 이용한 기업 혁신이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제계의 새로운 화두로 떠올랐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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