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벡스코 전시장 한 켠에서 메이드(하녀)복을 입은 중년 남성 베이시스트가 열띈 연주를 펼쳤다. 다소 생경한 광경이지만 적지 않은 관람객들이 모여 그에게 환호와 갈채를 보냈다.
국내 최대 게임 전시 행사 지스타 2023의 부대 행사 '서브컬처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공연의 주인공은 베이시스트 김현모였다. 'H.J.Freaks'란 닉네임의 인플루언서로도 활동하고 있는 그는 여장, 코스프레를 자주 선보여 팬들에게 '중년미소녀오타쿠'로 불리기도 한다.
벡스코 현장에는 이와 같이 자발적으로 코스프레를 하고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적지 않았다. 이들은 대부분 다른 관람객들의 사진 촬영에 정성스럽게 응하며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지스타 2023은 16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된다. 행사 마지막 날에는 '게임 코스프레 어워드' 시상식이 열릴 예정이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