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집권 민주당 지지자들의 약 70%가 현 바이든 대통령이 아닌 다른 후보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NN이 6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80%는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8월 25일부터 31일까지 실시된 조사에 따르면 바이든의 지지율은 39%로 부진한 상태에 머물고 있다. 민주당 지지층의 49%는 바이든의 고령을 가장 큰 걱정거리로 손꼽았다. 그들 가운데 67%는 '바이든이 아닌' 다른 후보를 원했다. 이는 지난 3월 실시된 설문조사 당시 54%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바이든이 아닌 옵션’을 모색하고 있지만, 여전히 재선을 노리는 현직 대통령을 대체할 강력한 후보를 찾지 못하고 있다. 실제 "바이든을 원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민주당 지지자 가운데 82%는 구체적 후보를 지목하지 못했다.
나머지 후보들은 지리멸렬한 상태다. 좌파 상원의원 버니 샌더스(3%), 교통부 장관 피트 부티지지(3%), 캘리포니아 주지사 개빈 뉴섬(2%), 미시간 주지사 그레첸 휘트머(2%)가 유력한 후보로 손꼽히지만 하나같이 저조하다. 바이든 행정부 서열 2위인 해리스 부통령은 1%에 그쳤다.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일대일' 승부를 가정하면 바이든 46%, 트럼프 47%로 초접전 양상이었다. 바이든과 트럼프 두 사람에게 호감을 갖고 있다는 응답은 각각 35%에 그쳤다.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비롯한 다른 공화당 후보들도 바이든과 일 대 일 승부에서 접전 양상을 보였다. 여성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만 49% : 43%로 우세를 나타냈다.
응답자의 70%가 미국의 현재 상태를 나쁘다고 인식하는 것이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 하락을 주원인으로 꼽힌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