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도엽이 ‘소방서 옆 경찰서’에 이어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에서도 신들린 악역 연기로 시청자 기대감을 높인다.
지난 4일 처음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소방서 옆 경찰서2·소옆경2·소경국·소옆경국·소옆경그국·소경국2·이하 소방서 옆 경찰서 시즌2)는 화재 잡는 소방과 범인 잡는 경찰, 증거 잡는 국과수가 전대미문, 전무후무한 사건과 맞서는 공조를 그린다.
이도엽은 ‘소방서 옆 경찰서’ 시즌1에서 유력한 대선 후보 아버지를 둔 안하무인 금수저 마태화 역을 맡아 극렬함과 처절함, 악행을 신들린 연기력으로 표현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시즌2에서도 그는 극에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넣으며 신스틸러로 주목받고 있다.
이도엽만의 미친 존재감은 ‘소방서 옆 경찰서’ 시즌2에서도 변함없다. 특히 지난 11일 방송된 ‘소방서 옆 경찰서’ 시즌2의 3회에서 마태화가 부친 마중도(전국환) 장례를 마치고 교도소로 돌아가다 쓰러지는 장면이 그려져 이목이 쏠렸다.
마태화는 장례를 마치고 부친 봉분 앞에서 마지막으로 절을 올리고 오열하며 지난날을 회상했다. 이어 자신을 재수감하기 위해 다가온 교도관들 개입에도 버티던 그는 옆으로 다가온 양치영(조희봉) 변호사의 귓속말을 듣고 반색했고 돌아가던 법무부 호송 차량에서 복통을 호소해 차를 멈추게 했다.
휴게소 화장실로 들어온 마태화는 비닐봉지에 싼 알약을 찾아냈고 변기 물까지 마시며 잠시 신장을 셧다운시키는 알약을 삼키는 데 성공하며 광기 어린 고함을 질렀다. 알약 위치는 바로 양치영 변호사가 마태화 부친의 봉분 앞에서 귓속말로 알려준 것이다.
이도엽은 시즌2에서도 ‘악역 중 악역’ 마태화에 빙의한 듯한 싱크로율을 보인다. 잠깐의 등장에도 강렬한 연기로 장면을 훔치는 신스틸러 역할을 하며 시청자 눈길을 붙잡고 드라마를 새 국면에 접어들게 했다.
또 그는 지난 12일을 끝으로 막을 내린 연극 ‘나무 위의 군대’에서도 상관 역을 열연했다. 자신이 세워왔던 대의명분과 원칙이 무너지며 겪는 모순과 갈등을 입체적으로 묘사해 함께한 손석구, 최희서, 김용준 등 동료 배우들과 함께 호응을 얻었다.
‘소방서 옆 경찰서 시즌2’ 등장인물(출연진) 중 히든카드로 떠오른 마태화 행보를 이도엽이 어떤 모습으로 선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출연진(등장인물)은 이도엽을 비롯해 김래원(진돗개·진호개 역), 공승연(송설 역), 손호준(봉도진 역·시즌2에서 하차), 오의식(강도하 역), 강기둥(공명필 역), 전성우(덱스·국과수 한세진 교수 역), 서현철(백참 역), 백은혜(우삼순 역), 손지윤(윤홍 역), 우미화(독고순 역) 등이다.
12부작 SBS 금토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소방서 옆 경찰서 시즌2·소방서 옆 경찰서2·소옆경2·소경국·소옆경국·소옆경그국·소경국2) 본 방송 시간은 매주 금·토요일 오후 10시다. 재방송(재방·다시보기)은 다양한 채널에서 나오며 OTT 웨이브와 디즈니플러스에서도 공개된다. 제작사는 스튜디오S와 메가몬스터이며 민지은 작가가 극본을, 신경수 PD가 연출을 맡았다. ‘소방서 옆 경찰서 시즌2’는 다음 달 9일 방송될 마지막회(최종회·최종화) 12회를 마지막으로 종영된다. 종영까지 몇회(몇부작)만 남은 상황이라 해피엔딩(happy ending)과 새드엔딩(sad ending) 중 과연 어떤 결말(엔딩)로 종영될지 시청자 관심이 쏠린다.
홍정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