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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문무대왕면 산불 이틀째 확산… ‘국가소방동원령 1호’ 발령

초속 9.5m 강풍 진화율 60%→23%
헬기 40대 투입에도 ‘난항’
양남면은 12시간 만에 주불 진화
인근 주민 100여 명 대피

8일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면 입천리의 야산이 산불 연기로 덮여 있다. 소방 당국 등은 전날부터 이어진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 사진=연합이미지 확대보기
8일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면 입천리의 야산이 산불 연기로 덮여 있다. 소방 당국 등은 전날부터 이어진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 사진=연합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이틀째 확산하고 있다. 산림·소방 당국은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기상 악화로 불길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국가소방동원령 1호가 발령됐다.

8일 산림청과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9시 40분께 경주시 문무대왕면 입천리 야산에서 시작된 산불이 강풍을 타고 빠르게 번지고 있다. 당국은 이날 오전 한때 진화율을 60%까지 끌어올렸으나, 정오를 기점으로 초속 9.5m에 달하는 강한 북서풍이 몰아치면서 진화율은 다시 23%로 급락했다.
현재 산불 영향 구역은 약 42ha에 달한다. 전체 화선 3.54km 중 진화가 완료된 구간은 0.8km에 불과하다. 현장 기온이 영하 2.2도까지 떨어진 데다 지형적 특성상 바람이 더욱 거세게 불고 있어 진화 작업은 첩첩산중이다.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소방청은 이날 오전 11시 33분을 기해 ‘국가소방동원령 1호’를 발령했다. 이에 따라 대구, 대전, 울산, 강원, 충남 등 인근 8개 시도 미만의 특수대응단 장비와 인력이 현장에 추가 투입됐다.

동원 규모는 진화 헬기 40대, 진화 차량 104대, 인력 298명 수준이다.

또 5개 시도 119특수대응단 장비 5대 및 인력 25명 추가, 재난회복차 3대가 지원에 나섰다.
이번 산불로 문무대왕면과 인근 양남면 등 주민 106명이 마을회관 등 10개소로 긴급 대피했다. 현재까지 약 30~45명의 주민이 대피소에 머물며 산불 진화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불행 중 다행으로 같은 날 인근 양남면 신대리에서 발생했던 산불은 발화 12시간 만인 오전 9시 52분께 주불 진화가 완료됐다. 양남면 산불은 월성원전 국가산업단지와 직선거리가 약 7.6km에 불과해 한때 원전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으나 신속한 대응으로 큰 화를 면했다.

산림 당국 관계자는 “강풍과 험한 지형 등 악조건 속에서도 주민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추가 확산 가능성에 대비해 산불 대응 1단계를 유지하고,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조기에 주불을 진화하겠다”고 밝혔다.


임광복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c@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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