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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적자' 데브시스터즈의 하반기 반등 키워드 3가지

'쿠키런: 브레이버스'로 거래형 카드 게임(TCG) 시장 개척
'브릭시티'로 미국 공략, '쿠키런: 킹덤' 중국 서비스 개시

이원용 기자

기사입력 : 2023-08-08 18:00

사진=데브시스터즈 페이스북이미지 확대보기
사진=데브시스터즈 페이스북
데브시스터즈가 지난해 2분기부터 올 2분기까지 지속적인 영업적자를 보이고 있다. 사측은 히트작 '쿠키런: 킹덤' 중국 출시에 더해 '브릭시티' 등 신작, '쿠키런' IP를 활용한 카드 게임 사업까지 다각도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올 2분기 데브시스터즈의 연결 기준 잠정 실적은 매출 382억원, 영업손실 131억원, 당기순손실 122억원이었다. 2022년 2분기 대비 매출 28.2%가 줄고 영업손실액, 순손실액 모두 5배 이상 증가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매출 24%가 줄고 영업이익은 2배, 순손실액은 3배 이상 늘었다.

실제 실적 발표에 앞서 2분기 매출 추산치로 다올투자증권은 매출 475억원에 영업손실 76억원, 신한투자증권은 1분기 리포트 기준 매출 491억원에 영업손실 90억원을 제시했다. 증권가에서도 적자는 예상했으나, 그 폭이 예상보다 크게 나온 셈이다.
데브시스터즈의 지속적인 적자는 2021년 1월 '쿠키런: 킹덤' 출시 후 대형 흥행작이 없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측은 2022년 초 자체 게임 쇼 '데브나우'를 처음으로 선보이며 난투형 대전 액션 게임 '쿠키런 오븐스매시', 횡스크롤 좀비 슈팅 게임 '데드사이드클럽', 소셜 건설 게임 '브릭시티' 등 차기작을 공개했다.

이들 중 데드사이드클럽은 2월 28일 스팀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 형태로 출시가 이뤄졌으나, 실적 개선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해석된다.

데브시스터즈의 올 2분기 연결 기준 잠정 실적. 사진=데브시스터즈이미지 확대보기
데브시스터즈의 올 2분기 연결 기준 잠정 실적. 사진=데브시스터즈

이번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지난달 28일, 데브시스터즈는 부산에서 열린 게임 행사 월드 사이버 게임(WCG)에 참여해 '쿠키런: 브레이버스' 전시 부스를 열었다.

쿠키런: 브레이버스는 쿠키런 IP를 활용한 거래형 카드 게임(TCG)로, 이날 게임 최초 공개를 기념해 1500세트가 한정 판매됐다. 사측은 이후 9월 1일부터 전국 각지 매장을 통해 실제 판매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실물 기반 TCG는 실제 비디오 게임에 비해 규모는 적지만, 구매력 높은 매니아층을 위주로 시장이 형성됐다. 대표적으로 '포켓몬' TCG는 매년 공식 대회가 열리거나 카드가 수천만원, 때로는 수억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위저드 오브 더 코스트의 '매직 더 개더링(MTG)', 코나미의 '유희왕' 등 TCG를 기반에 둔 대형 IP들도 있다. 위저드의 모회사 해즈브로의 올 2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MTG의 분기 매출은 3억1100만달러(약 4100억원)으로 집계됐다.

왼쪽부터 '쿠키런: 킹덤' 중국 버전, '브릭시티', '쿠키런: 브레이버스'. 사진=데브시스터즈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부터 '쿠키런: 킹덤' 중국 버전, '브릭시티', '쿠키런: 브레이버스'. 사진=데브시스터즈

쿠키런 IP에 있어 또 다른 모멘텀은 '쿠키런: 킹덤'의 중국 출시다. 올 3월 중국 판호(출판심사번호)를 취득한 쿠키런: 킹덤의 중국 버전 '출발! 병간인 왕국(冲呀! 饼干人: 王国)'은 올 5월 현지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진행, 정식 출시를 눈앞에 뒀다.

앞서 언급한 소셜 게임 '브릭시티'의 경우 오는 24일 글로벌 출시되며, 샌드박스 장르의 본산인 미국 시장을 중점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또 '쿠키런 오븐스매시'를 연말 출시하는 등 지속적으로 신작을 선보일 계획이다.

데브시스터즈 측은 "쿠키런 IP를 다각도로 확장하는 한 편 새로운 장르를 통해 국내외 시장에 도전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하반기 출시 예정 신작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이용자층을 확보, 매출 성장 기반 마련에 전사적 역량을 투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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