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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 6월 전 안끝나면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韓 경제 치명상'

연말까지 국제유가 80달러 유지시 올해 연간 물가상승률 2.6%
'유가급등→인플레이션→금리인상→경기침체' 가능성
3개월 이상 지속시 성장률 0.3%P↓…1년 넘기면 0%대 성장
호르무즈해협.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호르무즈해협. 사진=로이터
2월 28일 시작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6월 전에는 끝나야 한국경제 충격이 최소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만약 전쟁이 3개월이 넘게 지속될 경우,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상승)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또 전쟁이 연말까지 종식되지 않으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0%대로 추락할 수 있다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거론된다. 미국과 이란 양측 모두 출구전략을 찾지 못하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처럼 수년째 전쟁이 어이질 경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22일 국내외 주요 기관들과 증권사들은 이란 전쟁이 3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한국 경제가 저성장·고유가·고물가·고환율이이 동시에 나타나는 복합 충격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늦어도 여름까지 국제유가가 전쟁 발발 이전 수준(두바이유 기준 2월 평균 배럴당 68.40달러)으로 내려오지 않으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국은행의 목표치(2%)와 전망치(2.2%)를 크게 웃도는 2.6%까지 치솟고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두아비유 가격이 3월 평균 85달러를 기록한 이후 12월 말까지 80달러 수준에서 안착하는 상황을 전제로 한 것으로 현재 두바이유가 19일 기준 166.8달러까지 치솟은 상황을 감할 때 물가가 이보다 휠씬 더 높아질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문제는 고물가를 잡기 위해 불가피하게 단행한 금리 인상이 고물가로 가뜩이나 얼어붙은 소비와 투자를 더 위축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중동산 에너지 의존도가 큰 우리나라의는 국제유가가 뛰면 전반적인 물가가 오르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를 올리면 경기침체에 빠지는 딜레마에 직면한다.

이에 이란 전쟁이 6월을 넘겨 이어지면 지난해 가까스로 피한 0%대 성장이 올해는 현실화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NH금융연구소는 최근 보고서에서 전쟁이 3개월 이어지면 성장률은 0.3%포인트(P) 낮아지고, 1년간 지속될 경우 성장률이 0%대까지 내려갈 것으로 추정됐다
'전쟁 추경' 등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으로 성장률 추락을 일부 완화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다만 물가 급등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소규모의 추경도 물가를 자극할 수 있는 만큼 가급적 지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미국과 트럼프 행정부의 부담이 시간이 지날수록 커지는 만큼, 전쟁의 조기에 마무리될 가능성도 여전히 높다"면서 "정부는 취약계층과 수출기업을 선제 지원해야 한다는 명분으로 추경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물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만큼, 현 상황에서 정부가 재정지출 확대에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오일쇼크와 같은 공급 충격 상황에서는 어떠한 방식으로도 물가를 자극하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적자국채 발행 없는 소규모 추경도 물가를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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