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게임사 슈퍼캣이 인디 게임 개발자를 위한 플랫폼 '펑크랜드'에서 개발자들에게 지급한 정산금이 50억원을 넘어섰다고 8일 밝혔다. 가장 많은 정산금을 받은 이용자는 단독으로 총 6억원을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펑크랜드는 슈퍼캣이 운영해오던 '네코랜드'를 올 1월 리뉴얼한 플랫폼이다. 50억원은 네코랜드 시절인 2019년부터 집계해온 기록을 토대로 한 것으로, 플랫폼 내에서 발생한 매출 중 개발자에게 전달된 금액을 일컫는다.
플랫폼의 게임 매출 정산비율은 개발자 40%, 앱 마켓 30%, 플랫폼 30%를 기본으로 한다. 사측은 이날 정산금의 비중이 전체 매출 대비 47.8%라고 공개했다. 가장 많은 정산금을 기록한 개발자의 정산금은 6억원 이상으로, 1인 개발사로서 게임들을 선보여왔다.
특히 올 7월에는 월 매출 1억원 이상을 기록한 게임이 2개 집계되는 등, 펑크랜드 창립 후 최고의 월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1인 개발사 삼삼게임즈의 '닥사(닥치고 사냥) RPG'는 출시 13일만에 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펑크랜드는 복잡한 코딩 기술, 지식 없이도 게임 개발을 지원할 수 있도록 돕는 '초보자 지향적 플랫폼'을 지향하며 2D 도트 그래픽 게임 개발에 특화돼있다. 펑크랜드에 등록된 게임은 모바일 앱 외에도 PC에서도 플레이할 수 있으며, 공식 사이트에 따르면 현재 한국어를 지원하는 게임 기준 총 300개 이상의 게임이 등록돼있다.
슈퍼캣은 2016년 4월 설립된 업체로 2D 도트 그래픽 게임을 전문적으로 개발해왔다. 대표작은 비대칭 생존 경쟁 게임 '그래니의 저택', 네이버제트와 협력 개발한 '젭(ZEP)', 넥슨이 퍼블리싱하고 있는 '바람의 나라 연' 등이 있으며 현재 넥슨과 협력해 '환세취호전 온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하영민 슈퍼캣 펑크랜드 팀 리더는 "펑크랜드는 일반적인 개발자와 유저는 물론 부업으로서 게임 개발에 관심을 보이는 분들도 찾는 플랫폼"이라며 "다양한 요구에 발맞춰 게임 개발 편의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