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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전기차업체 빈패스트, 美 노스캐롤라이나 공장 내주 착공

5조원 투자 2025년부터 연간 15만대 양산 체제 가동
SPAC 합병 통해 뉴욕 증시 우회 상장도 추진
베트남 전기차 빈패스트=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베트남 전기차 빈패스트=로이터
베트남 전기차 업체 빈패스트(VinFast)가 40억 달러 (약 5조 원)를 투자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28일 자동차 생산 공장을 착공할 것이라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베트남 최대 기업인 빈 (Vin)그룹 계열사인 빈패스트는 지난해에 미국에 현지 공장 신설 계획을 발표했고, 2025년 생산을 목표로 노스캐롤라이나 공장을 건설한다.

빈패스트는 우선 20억 달러를 투자해 연간 15만 대 생산 능력을 갖춘 전기차 공장을 가동한다. 빈패스트는 올해 3월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전기차 수출을 시작했고, 모기업으로부터 25억 달러의 지원을 받아 미국 현지 공장 건설에 나섰다.

빈패스트는 노스캐롤라이나주 채텀 카운티 트라이앵글 이노베이션 포인트 산업단지에 있는 7.73㎢ 규모의 부지에 전기차 생산과 조립, 협력업체를 위한 지원산업단지 등 2개 부문 공장을 건설한다. 빈패스트는 2025년부터 SUV 전기차 VF8, VF9 등의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한다.

레 티 투 투이(Le Thi Thu Thuy) 빈 그룹 부회장 겸 빈패스트 CEO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전기차 공장이 빈패스트의 핵심사업 하나이고, 완공 시 북미 시장에 공급할 차량을 현지에서 생산해 사업 최적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빈패스트는 베트남에서 ‘테슬라 대항마’로 성장해 온 전기차 제조업체이달 뉴욕증시 상장을 앞두고 있다. 빈 그룹은 이 자회사를 중국 비야디(BYD)에 맞먹는 글로벌 브랜드로 키워나가려고 한다.
로이터 통신은 빈패스트가 뉴욕증시 상장을 위해 오는 20일까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인 홍콩 기반 블랙스페이드에퀴지션과의 합병을 완료하겠다는 내용의 신고서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빈패스트는 SPAC 합병을 통한 우회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상장 후 기업가치는 약 270억 달러(약 35조 원), 지분가치는 약 230억 달러(약 3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빈패스트는 빈 그룹이 2017년 9월 세운 베트남 최초의 완성차 업체다. 수도 하노이에서 2시간 거리에 있는 습지 공간에 공장을 세웠고, 2018년 6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하노이 공장을 사들였다. 현재 연간 생산 능력은 25만~30만 대에 이른다. 이 회사는 전기차에 집중하려고 지난해부터 가솔린차 생산을 중단했다. 올해 3월에는 캘리포니아주에 13개의 쇼룸을 만들어 미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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