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홈쇼핑이 ‘가성비’를 강조한 ‘리퍼비시’(refurbish‧단순 변심으로 반품된 상품이나 미세 흠집 상품을 재포장해 저렴하게 판매하는 방식) 제품과 무형상품인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판매하는 등 상품 영역 확장에 나선다.
3일 현대홈쇼핑에 따르면 기존 판매하던 상품군에서 벗어나는 색다른 방송을 시도해 TV홈쇼핑 전통적 고객인 4050 외 신규 고객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전략에 따라 현대홈쇼핑은 이날 오후 9시45분 TV라이브 방송을 통해 영어‧수학 등 과목을 전문 강사로부터 1 대 1로 배울 수 있는 온라인 강의 프로그램 ‘밀당 PT(퍼스널티처)’를 선보인다.
밀당 PT는 온라인 강좌뿐 아니라 개인별 학습 성향에 따라 적합한 수업을 추천하고 스케줄 관리, 학습 현황 모니터링 및 코칭 등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인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이다. 코로나19로 비대면 학습에 익숙해진 학생들의 강의 이용 트렌드를 반영해 3040 학부모를 타깃으로 편성을 결정했다는 게 현대홈쇼핑의 설명이다. 이날 생방송 중 상담신청을 완료한 고객에게는 2주 무료 체험권(90분씩 8회) 등 혜택이 추가로 제공된다.
모바일 채널 상품 차별화도 추진한다. 현대홈쇼핑은 오는 7일 오후 7시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채널 ‘쇼라’에서 ‘줍줍하쇼라’ 첫방송을 시작한다. ‘줍줍하쇼라’는 최대 70% 파격 할인가 상품만을 판매하는 콘셉트의 신규 프로그램이다. 앞
‘줍줍하쇼라’ 1회 방송에서는 업계 최초로 리퍼비시(이하 리퍼) 가구 판매를 진행한다. 안심할 수 있는 품질과 철저한 사후관리를 원하는 소비자 눈높이에 맞춰 토탈 인테리어 기업 현대리바트의 중고가구 직거래 플랫폼 ‘오구가구’와 제휴해 리퍼 가구를 판매한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고물가 환경으로 인해 20, 30대 소비자들이 불필요한 지출은 막고 한 번 소비하더라도 알뜰하게 구매하려는 경향을 보여 할인폭이 큰 상품 판매에 집중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모바일 생중계로 진행되는 이번 방송에서는 2단 하부 서랍형 장식장, 식탁, 소파 등 리퍼 가구를 파격가에 판매한다. 현대홈쇼핑은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현대백화점 모바일 상품권(1만원) 등 추가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무형상품을 비롯한 카테고리 확장을 통해 기존에 하지 않았던 다양한 방송 실험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유통업의 본질인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면서도 색다른 콘텐츠를 제공해 기존 홈쇼핑과 다른 연령대 등 신규 고객 유치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