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게임물관리위원회(게임위)가 감사원이 지난 29일 발표한 위원회 측 비위 의혹 감사 결과를 수용하고 요구받은 조치를 차질 없이 추진, 조직 혁신을 이루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게임위는 30일 "감사원 감사와 이에 앞선 일련의 사태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감사원이 요구한 대로 비위행위 확인 용역업체에 대한 형사 고발·손해 배상 청구를 진행하고 책임자 4인(퇴직자 포함)에게 민·형사상 책임을 엄정히 묻겠다고 밝혔다.
또 △게임위 본부장 3인 사퇴 △유사 비위행위 방지를 위한 재무계약팀 신설 △감사조직 인력 현행 3인에서 4인으로 확대 등 감사원 감사 결과에 포함되지 않은 내용을 약속했다.
이번 감사원 감사는 게임위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진행한 '자체등급분류 게임물 통합 사후관리 시스템' 개발 과정에서 용역 업체 계약관리를 부당하게 처리하는 등 비위를 저질렀다는 의혹, 이른바 '전산망 비리' 의혹에 관한 국민 감사 청구에 의해 이뤄졌다.
감사원은 감사 결과 총 4인의 책임자 중 현직 게임위 국장인 'G(가칭)'에게 정직에 해당하는 중징계를 내릴 것을 지시했다. 하지만 게이머들의 이번 감사 결과에 대한 반응은 다소 엇갈릴 전망이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사무국장 G는 감사원이 감사 보고서를 발표한 당일인 29일, 1박 2일 일정으로 강원도 평창군 리조트에서 열린 '정책협의체 워크숍'에 참석했다.
게임위 측은 "책임자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하는 등 내부 징계절차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으로, 이를 신속하게 확정할 것"이라며 "위원회 내부 문제 해소를 통해 국민의 신뢰를 받는 기관으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