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도미넌스 급증, 알트코인 하락세 지속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난기류 속에서 비트코인의 도미넌스(Dominance, 지배력)은 약 50%로 급증해 2021년 4월 이후 최고 기록을 세웠다고 유투데이와 크립토포테이토 등 다수 외신이 보도했다.

현재 주요 알트코인(대체 코인, 비트코인 이외의 암호화폐)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비트코인의 가격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이며 지배력을 크게 높이고 있다.

비트코인 지배력은 트레이딩뷰(TradingView)에서 제공한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지배력은 2018년에서 2022년 사이에 장기 약세장에서 볼 수 있었던 것처럼 약 50%에 도달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에서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을 백분율로 나타낸 것이다.

도미넌스 지수가 높을수록 다른 암호화폐보다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자의 선호도가 높다는 뜻이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지난 한 주 동안 4.1% 상승하며 2021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역사적으로 비트코인의 도미넌스는 일반적으로 약세장에서 증가한다. 이러한 추세의 주된 이유는 비트코인이 알트코인과 달리 상대적인 안정성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시장 침체기에 특히 비트코인 쏠림 현상이 심화된다.

코인게코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지배력)은 약 46%까지 상승했다. 코인마켓캡 데이터는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47.7%로 나타났다.

비트코인(BTC) 지배력이 상승한다는 것은 BTC의 가격이 알트코인 시장보다 더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비트코인의 지배력 변화는 암호화폐 대기업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에 대한 SEC의 소송 이후 주요 알트코인의 실적이 저조했기 때문일 수 있다.
이러한 사건의 여파로 비트코인은 상대적인 안정성을 유지한 반면, 알트코인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12일 오후 11시 7분 현재 코인마켓캡 데이터에 따흐면 비트코인(BTC)은 지난 7일 동안 3.71% 하락했다. 반면 주요 알트코인인 이더리움(ETH)은 지난 7일 동안 7.00% 하락해 비트코인에 비해 저조했다.

그밖에 바이낸스 코인(BNB)은 무려 23.09% 급락했고 카르다노(ADA)는 24.82% 폭락했다. 도지코인(DOGE)은 14.58%, 솔라나(SOL)는 29.09%, 폴리곤(MATIC)은 27.77% 하락하는 등 다른 알트코인도 급락세를 보였다.

크립토포테이토는 일부 알트코인 급락의 주된 이유는 SEC가 최근 코인베이스에 대한 소송에서 많은 알트코인을 증권으로 분류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다른 주요 거래 플랫폼인 로빈후드도 카르다노와 솔라나, 폴리곤 등 3개 알트코인을 상장 폐지할 계획이라고 발표해 암호화폐 가격 급락에 영향을 미쳤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