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개인방송 서비스사 아프리카TV의 주가가 일일 10% 증가세를 보였다. 업계 라이벌 트위치의 정책이 스트리머들의 반발로 불매운동 등으로 번질 조짐이 보이자 그 대항마로 주목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에 상장된 아프리카TV 주가는 6일 종가 기준 7만5300원에서 7일 종가 기준 8만3000원으로 10.23% 올랐다. 코스닥 총 1642 종목 중 일간 상승률 20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트위치는 미국 현지 시각 기준 6일 △유튜브·페이스북 게이밍 등 웹 기반 인터넷 방송 플랫폼과 트위치에서 방송 동시 송출 금지 조항 적용 범위를 파트너에서 전체 스트리머로 확대 △오는 7월 1일부터 방송 중 브랜드 광고 진행 시 광고 배너 면적 전체 화면의 3%로 제한, 영상·음성 광고 등 송출 전면 금지 등의 정책을 발표했다.
이에 국내 시청자들 사이에선 연이은 제한, 서비스 품질 악화 조치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해외에서도 유명 스트리머들이 "수입을 독점하기 위한 정책", "크리에이터들 차원에서 보이콧(불매운동) 등 집단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비판을 내놓고 있다.
트위치의 정책 논란에 아프리카TV의 주가가 반사 이익을 본 사례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9월 말 한국 시청자에 한해 방송 화질을 최고 1080p(화소)에서 720p로 제한하는 정책이 발표된 후 아프리카TV의 주가는 일주일 동안 18.9% 상승했다.
또 두 달 뒤인 11월 10일 "오는 12월 13일부터 한국에 한해서만 다시보기·하이라이트 등 VOD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발표하자 전날 종가 기준 7만4700원에서 당일 종가 기준 8만7400원으로 17%의 일일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