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신형 맥 스튜디오와 애플 실리콘을 탑재한 맥 프로를 공개하면서 맥 컴퓨터의 칩이 애플 실리콘으로 완전히 전환됐다. 특히 신형 맥 프로에는 애플 칩셋 중 가장 강력한 M2 울트라가 탑재됐다.
애플은 5일(현지시각) 연례 개발자 행사인 'WWDC 23'을 개최하고 새로운 맥(Mac) 컴퓨터와 그 안에 탑재된 새로운 시스템 온 칩(SoC, System on Chip) M2 울트라(M2 Ultra)를 공개했다.
M2 울트라는 지금까지 애플이 만든 칩 중 최대의 크기와 최고의 성능을 자랑한다. 이 칩셋은 새로운 맥 스튜디오와 맥 프로에 탑재돼 전문가용 맥(Mac)의 성능을 더욱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2세대 5나노미터 공정 기술로 제작된 M2 울트라는 애플의 자체기술인 울트라퓨전(UltraFusion)을 기반으로 2개의 M2 맥스(Max) 칩 다이를 연결해 성능을 배가시키며, M1 울트라보다 200억개 더 많은 1340억 개의 트랜지스터로 구성됐다.
M2 울트라의 통합 메모리 아키텍처는 M1 울트라보다 50% 증가한 최대 192GB라는 경이로운 메모리 용량을 지원하며, 메모리 대역폭은 M2 맥스보다 2배 확장된 800GB/s다.
M2 울트라는 M1 울트라보다 20% 빠르고 강력해진 CPU, 최대 30% 빠르고 커진 GPU, 그리고 최대 40% 빨라진 뉴럴 엔진(Neural Engine)을 자랑한다. 또한 M2 맥스 대비 2배 향상된 역량의 미디어 엔진을 사용해 더욱 강력해진 ProRes(애플이 개발한 손실 비디오 압축 포맷) 가속 기능을 갖췄다.
애플의 하드웨어 기술 담당 수석 부사장인 조니 스루지(Johny Srouji)는 "M2 울트라는 초고사양 작업을 필요로 하는 전문 사용자에게 경이로운 성능과 역량을 제공하는 동시에, 애플 실리콘(Apple Silicon)이 보유한 업계 최고 수준의 전력 효율성을 여전히 지원한다"며, "CPU, GPU 및 뉴럴 엔진의 대규모 성능 개선은 물론, 방대한 메모리 대역폭까지 하나의 SoC에 결합된 M2 울트라는 개인용 컴퓨터를 위해 제작된 전 세계 칩 중 가장 강력한 칩"이라고 전했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