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게임' 디아블로의 명성은 여전했다. 시리즈 최신작 '디아블로 4'의 정식 출시를 나흘 앞두고 시작된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부터 국내 게이머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2일, 오는 6일 출시를 앞둔 디아블로 4의 얼리 액세스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는 디럭스 에디션·얼티밋 에디션 등 고가의 패키지를 구매한 고객들에게 제공되는 일종의 특전이다.
한국 트위치에선 이에 발맞춰 대부분의 종합 게임 스트리머들이 디아블로 4 라이브 방송에 나섰다. 해외에서도 액션 게임의 본고장 서구권은 물론 블리자드 게임의 불모지로 여겨졌던 일본에서도 적지 않은 스트리머들이 게임사의 마케팅 스폰서십과 무관하게 게임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디아블로'는 천상과 지옥의 경계인 '성역'의 영웅들이 악마들과 벌이는 전쟁을 테마로 한 PC 액션 RPG 시리즈다. 전투가 중심이 된 쿼터뷰 액션 RPG로 '핵 앤 슬래시(자르고 토막내기)' 장르의 대명사로 27년간 장수해왔으며 스타크래프트·워크래프트와 더불어 블리자드의 3대 대형 IP로 꼽힌다.
블리자드는 현재 사내 성추행 폭로 등 연이은 논란으로 흔들리고 있다는 평을 받아온 만큼, 분위기 반전을 위해 디아블로 4의 선전이 꼭 필요한 상황이었다. 중국의 넷이즈가 IP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선보인 모바일 외전작 '디아블로 이모탈'가 게이머들의 혹평을 받은 만큼, 이번 신작에 IP 전체의 명운이 걸렸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전문가들의 사전 반응은 대체로 좋다. 이달 1일 게임 전문지들의 리뷰 엠바고가 풀린 가운데, 게임 평론 사이트 오픈크리틱의 집계에 따르면 총 84명의 리뷰어들이 평균 89점(100점 만점 기준)을 매겼다. 디아블로 이모탈의 66점, 2021년 출시된 디아블로 2 리마스터판의 80점보다 높은 수치다.
디아블로 4 정식 서비스는 오는 6일 시작되며 PC와 엑스박스,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이용 가능하다. 이용 등급은 청소년이용불가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