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버추얼 유튜버(버튜버) 그룹 러브다이아(LUV DIA)가 200여 명의 팬들과 함께한 첫 오프라인 쇼케이스 '하트탭(Heart TAP)'을 28일 선보였다.
서울 강남 소재 성암아트홀에서 열린 이번 쇼케이스는 러브다이아의 멤버 박도나·빙하유·양메이·유리리·이아니의 새로운 의상 아바타와 오리지널 신곡을 공개하는 본 행사와 각 멤버들의 애장품을 경품 형태로 추첨하는 등 부대 행사를 더해 약 2시간 동안 진행됐다.
행사 초반 실루엣 형태로 등장한 5명의 멤버들은 신곡 'LUV TAP'의 공식 뮤직 비디오(MV)를 공개한 후 외출복을 테마로 한 새 의상 아바타를 한 번에 공개했다. 참관객들이 입장 대기 시간에 작성한 질문지에 직접 대답하는 한 편 'LUV TAP'을 라이브로 부르는 공연도 진행됐다.
특히 행사 중간에 멤버들이 '월클(월드 클래스, 세계구급) 버튜버'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하자 팬들이 단체로 "드가자('들어가자'란 뜻의 은어)"라고 외치며 호응하는가 하면, 라이브 공연 중에는 떼창이 나오는 등 팬들의 열띤 반응이 이어졌다.
라이브 공연 이후 팬들이 앵콜을 소리 높여 부르자, 멤버들도 이에 호응해 예정에 없던 2번째 공연을 선보였다. 그룹의 리더 '박도나'는 행사 중 "내 마이크 소리보다 너희 목소리가 큰 것 같아"라고 말하기도 했다.
관람객들과의 대화 중에는 각 멤버의 응원 구호를 정하자는 논의도 있었는데 여기에선 "최다 정지 빙하유"라는 말도 나왔다. 빙하유는 최근 트위치에서 수영복 아바타 쇼케이스를 하던 도중 무기한 계정 정지를 당해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연이어 "트위치가 제약이 없는 플랫폼이라면, 어떤 콘텐츠를 하고 싶나요?"라는 질문에 빙하유는 "많긴 하지만, 아이돌로 이 자리에 선 만큼 말을 아끼겠다"며 "유튜브에서 실제로 보여주겠다"고 답했다.
버튜버 그룹으로서 러브다이아의 목표를 묻자 박도나는 "멤버들의 평균 시청자 5000명 넘기", 양메이는 "버튜버 순위 20위 안에 오르기" 등을 제시한 가운데 유리리는 "콘서트를 여는 것"을 언급했다. 실제로 러브다이아 운영사 릿미디어(LIT Media)는 올 12월 안에 3D 오프라인 콘서트를 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쇼케이스 릿미디어가 앞서 3·4월에 걸쳐 진행한 크라우드 펀딩 참가자들과 별도 입장권 구매자들을 상대로 진행됐다. 참관객들에게는 신의상 포토카드와 응원봉 등을 기본적으로 지급했으며, 행사가 마무리된 후에는 액세서리, 아크릴 스탠드, 친필 사인 캔버스가 추첨 경품 형태로 증정됐다.
러브다이아는 한국의 릿미디어가 지난해 11월 13일, 한국 1기로 공식 론칭한 5인조 버튜버 그룹다, 가장 구독자가 많은 멤버는 리더 박도나로 유튜브 기준 구독자 6만4000명을 보유하고 있다. 릿미디어 측은 현재 연내 데뷔를 목표로 한국 2기생을 준비하고 있다.
행사 막바지에 굿즈 추첨을 위해 무대에 오른 서승방 대표는 "먼 곳에서 비를 무릅쓰고 찾아와 준 러브리아(러브 다이아 공식 팬명)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오는 12월에 열 3D 콘서트에선 가창을 넘어 멤버들의 댄스까지 포함한 알찬 무대를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