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거물 테슬라는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2만5000달러(약 3265만7500원) 신차에 대한 구체적 내용을 발표하지 않아 주가가 급락했다고 투자전문매체 배런스가 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테슬라는 1일 ‘투자자의 날’ 행사를 열었고, 청정에너지와 제조업 등 몇 가지 주제를 논의했다. 그러나 투자자와 소비자가 관심을 쏟고 있는 2만5000달러의 ‘반값 테슬라’ 관련 내용은 발표되지 않았다.
또 테슬라는 이날에 신규 전기차 모델, 로봇택시 계획 관련 구체적인 내용도 언급하지 않았으며, 올해 연내에 출시될 사이버트럭의 구체적인 출시 날짜를 내놓지 않았다.
테슬라 경영진은 '마스터플랜 3'를 통해 전기차 제조 공정을 개선해 차세대 차량의 조립 비용을 절반 가까이 줄이겠다고 밝혔다.
테슬라의 차세대 전기차는 기존 전기차 가격보다 저렴한 전기차로 알려져 멕시코의 조립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그러나 테슬라는 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앞으로 신형 전기차 모델 발표회를 진행하고 구체적인 내용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애널리스트는 “차세대 전기차 모델 가격 인하 관련 구체적인 세부사항을 밝히지 않아 이날 아침에 테슬라 주식은 매도세로 나타났지만, 이 전기차 모델은 세계적 생산과 규모화를 위해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댄 아이브스는 테슬라의 주식 목표가를 225달러(약 29만3917원)로 설정했다.
조지 자이나리카스 캐나코드의 애널리스트는 “이번에 열린 행사에서 아무 제품도 발표하지 않았지만, 우리에게 많은 것을 남겼다”며 “테슬라는 전기차 산업에서 계속 성장하고 경쟁 우위를 구축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그는 테슬라의 목표가를 275달러(약 35만9232원)로 책정했다.
톰 나라얀 RBC 캐피털 마켓의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임무는 세계가 지속가능한 미래로 전환하는 것을 촉진하고 돕는 것이며 이는 저장에너지, 재생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전기차를 생산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보고서에서 “테슬라는 연간 생산량이 1TWh에 달한 배터리 공장 건설 계획을 거듭 강조했다”고 지적했다.
현재 테슬라의 연간 배터리 생산량은 40GWh에 불과했는데 1TWh에 달하는 배터리를 생산하려면 테슬라는 생산 능력을 25배 확대해야 한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