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디어 검열기구 국가신문출판서가 87종의 중국 온라인게임의 자국내 서비스를 허가했다. 지난 몇 개월과 마찬가지로 텐센트·넷이즈의 게임이 또 다시 목록에 올라 사실상 게임 규제가 마무리 되어 가는 것으로 해석된다.
국가신만출판서가 최근 공개한 2월 판호 목록에는 텐센트의 '왕자만상기(王者万象棋)', 넷이즈의 '몽환서유: 시공(梦幻西游: 时空)' 등의 게임이 포함됐다.
'왕자만상기'는 중국 내 매출만으로 세계 모바일 게임 중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텐센트의 MOBA(Multiplayer Online Battle Arena) 게임 '왕자영요'를 기반으로 한 게임이다. 이 게임의 장르는 유사 장르 '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전략적 팀 전투와 같은 자동 전투형 경쟁 게임, 이른바 '오토배틀러'다.
'몽환서유: 시공'은 넷이즈의 출시 22년차 장수 MMORPG '몽환서유' IP를 활용한 후속작으로 보인다. 몽환서유는 중국의 고전 소설 서유기를 기반으로 한 게임이다.
두 게임사 외에도 '기적의 검' 개발사 4399의 캐주얼 MMORPG '원래기병(原始奇兵)', 링시 게임즈의 모바일 RPG '춘추현기(春秋玄奇)'도 판호를 받았다. 이중 링시 게임즈는 그간 중국 정부 IT업계 규제의 주요 타깃으로 꼽히던 알리바바 그룹의 자회사다.
홍콩 매체 남화조보(SCMP)는 "올해 2개월 만에 총 175개 게임이 판호를 받았는데, 2022년 전체를 통틀어 468개 판호가 나왔음을 고려하면 상당한 수치"라며 "2021년 말 시작됐던 게임업계를 향한 단속이 막을 내리고 있다"고 평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