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의 인도 지사 펍지 인디아의 손현일 대표이사가 내년의 주요 비전으로 블록체인·메타버스 등 '웹 3.0' 생태계 구축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매진게임네트웍스(IGN) 인도 지사의 현지시각 27일 보도에 따르면 손현일 대표는 최근 "인도는 게임 허브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지역"이라며 "펍지 인디아는 2023년도 웹 3.0 분야 생태계 구축, 독특한 게임 경험 제공을 위해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손 대표에 따르면 올해 인도에서 모바일 게임이 다운로드된 횟수는 총 150억회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인도 시장에서 올해 대비 내년에 20% 이상 성장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펍지 인디아의 대표작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는 올 7월 말 인도 양대 앱 마켓(구글 플레이스토어·애플 앱스토어)에서 서비스가 중단됐다. 크래프톤은 이후 현지 관련 당국과 서비스 재개를 위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손 대표는 "BGMI 서비스 재개 작업을 지속하는 한편, 인도 시장에 새로운 게임들을 여럿 선보일 계획"이라며 "우리는 인도 시장에 집중하고 있으며,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력해 인도 게임 생태계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크래프톤은 지난해부터 인도의 여러 게임사는 물론 개인방송 플랫폼 '로코', 웹툰·웹소설 플랫폼 '프라틸리피', 데이팅앱 'FRND', '오디오 콘텐츠 플랫폼 '쿠쿠FM' 등에 투자해왔다.
또 올 1월에는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가 사내 프로그램서 '웹 3.0'을 주요 비전으로 점찍었다. 현재 크래프톤은 네이버제트와 협력해 블록체인 기반 메타버스 '미글루'를 개발하는 한편 '애나(ANNA)', '위니(Winni)' 등 가상인간 콘텐츠를 운영하고 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