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이 8년 연속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 1위를 기록했다.
14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3년 전국 표준주택 공시가격에 따르면 이명희 회장 자택의 내년 공시가격은 280억3000만원으로 올해(311억원)보다 9.9%가량 떨어졌다. 연면적 2861.8㎡ 규모의 이 단독주택은 2016년 표준단독주택으로 편입된 이후 공시가격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2위는 이해욱 DL 회장의 강남구 삼성동 단독주택(연면적 2617.4㎡)으로 내년 공시가격은 182억원이다. 올해(205억9000만원)보다 11.6% 하락했다.
이어 삼성그룹 호암재단이 보유한 용산구 이태원동 승지원(연면적 609.6㎡)이 내년 공시가격 168억원으로 3위를 기록했다. 올해보다 9.0% 내렸다. 4위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이태원동 주택(연면적 1185㎡)으로 162억7000만원이다.
표준주택 공시가격 상위 10개 주택 중 7개가 용산구에 위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는 강남구 삼성동 2곳·서초구 방배동 1곳이었다.
한편 내년도 표준주택 공시가격 변동률은 전국 기준 -5.95%로 올해(7.34%) 대비 13.29%포인트 하락했다. 시도별로 보면 서울 -8.55%·경기 -5.41%·제주 -5.13%·울산 -4.98%·대전 -4.84% 순으로 감소율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는 강남구가 -10.68%로 가장 크게 하락했고 서초구(-10.58%)·송파구(-9.89%) 등 강남3구의 하락률이 1위부터 3위를 차지했다.
박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onp7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