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업계 소식에 따르면 테슬라는 2023년 말부터 사이버 트럭을 양산에 투입할 계획이다. 사이버 트럭 제작을 둘러싼 티저 이미지와 비디오는 이 차가 양산에 가까워지고 있음을 나타낸다. 지난달, 사이버 트럭을 만드는 기가 프레스가 텍사스 공장 생산 라인으로 옮겨지는 장면이 포착됐다. 업데이트된 후미등 디자인을 보여주는 사이버 트럭의 영상도 웹에 올라온 적이 있다.
하지만, 만약 이 소문이 사실이라면 지난해 말 처음 사전예약을 한 계약자들은 적어도 1년 더 기다려야 한다는 의미다.
테슬라는 지난 2019년 처음 사이버 트럭의 양산 계획을 발표했고 지난해와 올해 초 사이에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었다. 이후 2023년 초, 2023년 중반으로 이미 두 차례나 연기됐다.
로이터 통신도 지난 1일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테슬라가 처음 예정했던 사이버 트럭의 양산 시점이 2년이나 늦은 내년 말이나 시작된다는 점을 지적했다.
다만, 사이버 트럭에 들어갈 핵심 부품인 신형 원통형 배터리 ‘4680 배터리’의 생산 가능 여부가 아직 확실치 않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신형 배터리 생산량을 늘리기 힘들 것이기 때문에 내년 말, 다시 양산 연기를 발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생산을 시작하기 전 생산라인 자체가 완성되어야 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여기에는 기가 텍사스의 라인뿐만 아니라 테슬라의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공장에서 생산되는 사이버 트럭 배터리 팩도 포함된다.
전기차 전문 매체 EV메이커에 따르면, 사이버 트럭 사전예약 건수가 100만 건 이상에 달했다. 공장이 가동되면 3년 치 생산 물량에 해당한다. 하지만 불확실한 생산계획으로 대기기간이 길어지면 고객 불만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현재까지 테슬라는 확정된 가격, 트림 세부 사항, 생산 스펙 등을 발표하지 않았다.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