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 이른바 '롤드컵' 4강 첫 경기에서 한국의 T1이 중국의 마지막 생존자 징동 인텔을 격파했다. 남은 4강전이 한국 팀 간의 대결인만큼, 올해 월드 챔피언십은 한국 팀이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것이 확정됐다.
미국 애틀랜타주 스테이트팜 아레나에는 30일 열린 4강전에서 T1은 징동과의 1세트를 40분에 걸친 혈투 끝에 내줬으나 이후 2·3·4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3:1로 승리,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T1은 그간 2013년, 2015년, 2016년 월드 챔피언십 우승, 2017년 월드챔피언십 준우승을 일궈낸 후 5년만에 창단 5번째 결승전에 진출했다. 구단은 물론 그간 모든 우승에서 함께해온 프랜차이즈 스타 '페이커' 이상혁은 4회 우승의 금자탑에 도전하게 됐다.
징동은 중국 LOL 프로 리그(LPL) 서머 스플릿 우승팀으로, 월드 챔피언십 4강에 진출한 팀 중 유일하게 한국의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소속이 아닌 해외 팀이었다. 징동이 탈락함에 따라 2017년 이후 5년만에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LCK 팀 사이 내전이 확정됐다.
월드 챔피언십 4강전 2경기는 젠지 e스포츠와 DRX의 대결로 31일 오전 6시에 열린다. 이 경기의 승자는 다음달 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T1과 LOL의 '왕좌'를 두고 겨룬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