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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벌써 시험대 오른 머스크 트위터의 '표현의 자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완료 직후 보수논객들 "표현의 자유 보장한다고?" 앞다퉈 '시험용' 트윗 올려

김현철 기자

기사입력 : 2022-10-30 13:51

트위터 인수를 완료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알자지라이미지 확대보기
트위터 인수를 완료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알자지라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기반으로 세계 최강의 1인 미디어로 성장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에서 영구제명된 이유는 트위터의 ‘콘텐츠 관리’ 정책상 그의 트위터 게시물이 커다란 논란을 빚은 차원을 넘어 가짜뉴스나 선동행위에 가까운 것으로 판단됐기 때문이다.

특히 그의 트윗이 지난해 1월 6일 자신의 지지자를 포함한 극우 세력이 미 의회 의사당을 점거하는 폭동을 일으킨 과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비판이 거셌기 때문이다.

그러나 트위터를 개인 회사로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 게시물 관리 정책을 대대적으로 손질하겠다고 선언하면서 트위터에서 향후 유통되는 게시물에 얼마나 큰 변화가 있을지에 관련업계는 물론 미국 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머스크는 자신이 늘 주장해온대로 표현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는 방향으로 트위터의 콘텐츠 관리 정책을 전면 혁신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실제로 트위터를 인수한 직후인 28일(이하 현지시간) 앞으로 콘텐츠 관리 위원회를 출범시켜 게시물 관리 정책을 대대적으로 손질하는 한편, 퇴출된 인사들에 대한 복권 여부도 검토할 계획임을 밝혔다. 머스크의 트위터가 많은 이의 예상대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을 다시 부활시킬지에도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 이유다.

◇머스크 “게시물 관리 개혁” 밝혔지만 벌써부터 시험하는 트윗 올라와

트위터 인수를 완료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28일(현지시간) 트위터의 게시물 관리 정책을 개혁하기 위한 콘텐츠 관리 위원회를 출범시키겠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사진=트위터이미지 확대보기
트위터 인수를 완료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28일(현지시간) 트위터의 게시물 관리 정책을 개혁하기 위한 콘텐츠 관리 위원회를 출범시키겠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사진=트위터


29일 알자지라 등 외신에 따르면 다만 머스크는 콘텐츠 관리 위원회에서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는 어떤 식으로 정책이 바뀔지, 어떤 인사가 복권될지는 전혀 언급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심지어 콘텐츠 관리 정책을 어긴 사용자를 영구퇴출하는 방식도 폐지하겠다는 뜻도 밝힌 바 있어 보수진영을 중심으로 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을 의식한 듯 콘텐츠 관리 위원회의 결정이 있을 때까지 기다려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머스크가 약속한 ‘게시물 관리 정책’ 개혁은 머스크의 의도와는 다르게 벌써부터 시험대에 오른 양상이다. 보수논객을 중심으로 ‘시험용’ 트윗이 올라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음모론, 2020년 대통령선거가 부정선거였다는 음모론 등 온갖 종류의 음모론을 중심으로 머스크의 개혁 의지를 시험하기 위한 게시물이 벌써부터 나타나기 등장하기 시작했다는 것.

그동안 민주당을 지지해왔지만 앞으로는 공화당을 지지하겠다고 선언한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를 환영하면서도, 트럼프의 트위터 복권 가능성이 커진 것을 반기면서도 구체적으로 개혁 의지가 있는 것인지 확인하고 싶다는게 이들의 속내라는 분석이다.

◇친트럼프 논객, 음모론‧가짜뉴스 다시 올려


친트럼프 성향의 극우논객 스티브 코르테스가 28일(현지시간) 올린 트윗. 사진=트위터이미지 확대보기
친트럼프 성향의 극우논객 스티브 코르테스가 28일(현지시간) 올린 트윗. 사진=트위터


단적인 예로 트럼프의 대통령 재임시절 백악관 고문을 지냈고 친트럼프 성향의 보수 TV매체 뉴스맥스에서 정치논객으로 활동한 바 있는 스티브 코르테스는 28일 올린 트윗에서 “이런거 올려도 되는 것이냐”며 그의 개혁 의지를 시험했다.

그는 그러면서 ‘2020년 대선의 승자는 트럼프’ ‘코로나는 구충제로 치료’라는 문구를 올렸다.

이 두가지 문구는 조 바이든이 승리한 지난 2020년 대통령 선거는 부정선거였으며 코로나 백신 접종에 부정적이었던 친트럼프 성향의 미국 보수논객들이 제기해온 대표적인 음모론 또는 가짜뉴스에 속한다. 트럼프에 적용했던 기준과 다르게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게 맞다면 이런 문구를 올려도 제재를 가하지 않겠다는 것인지를 직접적으로 물은 셈이다.

한편,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로 가장 큰 혜택을 볼 가능성이 커진 트럼프는 머스크의 트위터 입성을 대환영했다.

그는 트럼프의 주류 소설미디어 퇴출을 계기로 만들어진 신생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28일 올린 글에서 “극좌 미치광이들에 장악된 트위터가 이제야 정신이 멀쩡한 사람의 손에 들어가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트럼프는 “트루스소셜을 사랑한다”고 덧붙여 당장 트위터로 복귀할 뜻은 없음을 시사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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