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공산당 차기 중앙위원 명단에 포함되면서 3연임을 사실상 확정했다.
시 주석은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폐막일인 22일 차기(20기) 당 중앙위원회 위원 200여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후임 최고 지도자가 등극하는 당 대회 때 차기 중앙위원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던 전임 후진타오, 장쩌민 전 주석의 사례를 비춰볼 때 시 주석이 20기 중앙위원 명단에 포함된 것은 최고 지도자 자리를 유지한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중국 2인자인 리커창 총리는 20기 중앙위원 명단에 포함되지 않으면서 최고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회에서 물러나게 됐다. 다만 리 총리는 내년 3월까지 총리직을 유지한다.
아울러 당 대회는 이날 시진핑 국가주석 지위에 대한 '두 개의 확립'을 한층 더 공고히 한다는 내용을 포함한 당장(黨章·당헌) 개정안을 만장일치로 처리했다.
두 개의 확립은 시주 석에 대한 당 중앙 핵심·전당(全黨) 핵심 지위 확립과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시진핑 사상)’의 지도적 지위 확립을 말한다.
이에 2017년 열린 직전 19차 당 대회 당시 당장에 시진핑 사상이 당의 지도 사상 중 하나로 명기된 데 이어 시 주석의 장기집권을 뒷받침하는 또 하나의 근거가 마련됐다.
안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hj043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