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1년 1월 6일 미 의회 의사당에서 벌어진 폭동사태를 조사 중인 미 하원 특별위원회가 당시 대통령으로서 사태를 방조 또는 사주한 의혹을 받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를 강제 소환하기로 결정했다.
13일(이하 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미 하원 1‧6 사태 특위는 이날 열린 공개 청문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의회 증언대에 세우기 위해 소환장을 발부하는 안에 대해 특조위원들 간 투표를 진행한 결과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가 미 의회의 소환을 거부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의회가 소환 거부한 증인을 검찰에 고발할 권한이 있어 수사 대상이 되는 부담을 안아야 한다고 전했다.
미 하원 1‧6 사태 특위는 그동안 총 9차례의 공개 청문회를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무런 근거도 없이 2020년 대통령 선거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한 배경과 지난해 1월 6일 벌어진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사당 습격 사태를 사실상 조장한 의혹에 대해 조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