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4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되는 '2022 국정감사'에 올해도 유통업계 수장들이 줄소환될 것으로 전망돼 업계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감은 대기업 유통기업뿐 아니라 온라인 플랫폼의 수장들을 주요 증인으로 국회에 불러낸다. 이번 국감도 단골 화두인 '유해물질 논란'과 '갑질', '상생' 등이 다뤄질 전망이다.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류재민 LG생활건강 CRO 부사장를 국감 증인으로 채택했다. LG 생활건강 물티슈에서 가습기 살균제 성분인 MIT/CMIT 성분이 검출된 것에 따른 것이다.
또 자연갈변샴푸로 대박 친 배형진 모다모다 대표도 국감 증인석에 오를 전망이다. 해당 샴푸에는 1,2,4-THB 성분이 함유돼 있다. 이 성분은 잠재적 유전 독성 가능성이 제기돼 위해성 논란에 휩싸였다.
무허가 자가진단키트 유통해 논란을 일으킨 것과 관련해 주성원 쿠팡 전무도 증인 명단에 올랐다.
내달 4일 열리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감에는 송호섭 스타벅스 코리아 대표가 증인으로 소환됐다. 올해 스타벅스 코리아는 여름 프리퀀시 증정품으로 제공한 서머 캐리백에서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돼 자발적 리콜에 나선 바 있다. 환노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관련 문제에 대해 집중 질의할 것으로 보인다.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도 환노위 증인으로 서게 됐다. 최근 급증한 배달라이더의 산업재해 신청으로 채택됐다.
같은 날 열리는 농림축산식품부 국감에서는 임형찬 CJ제일제당 부사장을 증인으로 소환한다. 이날 임 부사장은 컵반 원료를 국내쌀에서 수입쌀로 변경한 이유에 대한 질의를 받게 될 전망이다.
내달 5일 고용노동부 국감에는 정종철 쿠팡풀필먼트 대표가 증인으로 소환된다. 여야가 물류센터 사고 예방조치를 점검하고 작업환경 개선 여부 관련한 질의로 채택했다.
고용노동부 국감 하루 뒤(6일)인 6일로 예정된 중소벤처기업부·특허청 국감에는 배달 앱인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김범준 대표가 플랫폼 사업 관련 증인으로 채택됐다.
같은 날로 예정된 중소벤처기업부·특허청 국감에서 임영록 신세계 프라퍼티 대표가 소환됐다. 이날 소속 의원들은 임 대표에게 스타필드 인테리어 공사 기간에도 정상 영업기간과 동일한 관리비를 부과한 이유 따져 물을 예정이다. 또 광주 지역 복합쇼핑몰 건립과 관련해 관련 사업 실천 의지와 지역 상생 방안 등에 대한 질의도 받는다.
윤종하 MK파트너스 대표도 중소벤처기업부 국감 증인에 이름을 올렸다. 프랜차이즈에 진출한 사모펀드의 투자이익 확보로 가맹점주들이 겪는 피해와 어려움 등에 대해 묻기로 했다.
킴벌리 린 창 멘데스 나이키코리아 사장도 증인으로 신청됐다. 거래상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중소협력사의 이익을 부당 침해했다는 것이 배경이 됐다.
한편, 머스트잇, 발란, 트렌비 등 명품 커머스 3사의 대표도 국감 증인으로 소환할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명품 커머스가 급성장하는 동안 소비자 상담건수가 급격하게 늘어서다. 또 가품 문제와 소비자에게 불리한 청약철회 등에 대한 지적도 받아왔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