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주요 상임위원회가 내달 4일부터 시작하는 국정감사에서 기업인을 대거 증인으로 채택했으나 주요 기업 총수는 명단에서 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26일 이재승 삼성전자 사장·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정탁 포스코 사장·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등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했다.
산자위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내달 4일부터 열리는 국정감사에 총 17명의 일반증인·참고인 출석요구안을 가결했다.
오는 10월 4일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는 정탁 포스코 대표이사가 일반증인 명단에 올랐다. 포항제철의 침수 대응 관련 사항을 묻기 위해서다.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도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사전인지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증인으로 채택했다.
삼성 스마트폰·세탁기 불량 조치 과정에서 소비자 기만행위 감사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 야당의 신청에 따라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도 명단에 올랐다.
이와 함께 정부 재생에너지 정책 현황 점검을 위해 태양광·풍력산업협회 관계자 등도 참고인으로 채택했다.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 관계자 역시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 등과 관련해 증인 명단에 올랐다.
또 오는 10월 6일 중소벤처기업부 등 국정감사에서는 업계별 현황을 확인하기 위해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와 윤진호 교촌 대표이사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이밖에 사모펀드의 투자이익 확보로 인한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의 피해 논란과 관련해 윤종하 MBK파트너스 대표이사도 증인 명단에 올랐다.
거래상 우월 지위 이용 여부 확인을 위한 임영록 신세계 프라프티 대표이사와 나이키 코리아 사장도 일반증인으로 채택했다.
한편 당초 산자위에서는 고유가로 인한 초과 이익 논란, 탄소중립 현안 등과 관련해 민간발전사와 정유사 최고 경영진(CEO)을 증인 신청 명단에 올렸으나 최종 채택하지 않았다.
강수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sj8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