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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美 재무 "러시아산 원유 금수·가격 상한제로 올겨울 국제 유가 급등 위험"

G7 12월 5일부터 상한제 실시…러시아는 보복 경고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 사진=로이터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주요 7개국(G7)이 오는 12월 5일부터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를 시행하고,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원유 전면 금수에 착수하면 올겨울에 국제 유가가 급등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옐런 장관은 11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출연해 국제 유가 폭등 가능성을 묻는 말에 “그것이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를 시행하는 데 따른 위험”이라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올겨울에 EU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대부분 중단할 것이고, 유조선을 이용해 러시아산 원유 운송을 가능하게 하는 서비스 제공도 금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는 곧 영국과 EU 회원국들이 러시아산 원유 수송 선박에 대한 보험 서비스를 중단한다는 뜻이다.

옐런 장관은 “러시아산 원유 상한제불법적 전쟁에 사용되는 러시아의 수입을 줄이고, 러시아산 원유 공급을 유지해 국제적으로 원유 가격을 낮추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옐런 장관은 “우리가 이런 조처 시행으로 장래에 유가가 급등하는 것을 피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러시아산 원유가 상한제 시행 과정에서 거짓 정보를 제출한 구매자를 제재하는 지침을 마련했다. 미 재무부가 공개한 예비 지침에 따르면 러시아산 원유를 상한액보다 높은 가격에 주고 매입한 구매자가 이를 속이려고 가짜 증빙자료를 제공하면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 제재 대상이 된 구매자 정보는 유가 상한제에 참여하는 국가가 공유한다.
미국을 비롯한 G7은 지난 2일 러시아산 원유 가격에 상한선을 두는 유가 상한제 시행에 합의했다. 이 제도는 러시아산 원유와 석유제품을 특정 가격 이하로 구매해야 운송, 보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유가 상한제는 EU가 러시아산 원유와 석유제품 수입 금지를 시작하는 날에 맞물려 시행된다. 시작일은 원유가 12월 5일, 석유제품이 내년 2월 5일이다.

러시아자국산 원유에 가격 상한제를 적용하는 국가에는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가격 상한제를 부과하는 단체들은 러시아산 석유를 수입할 수 없을 것이고, 시장주의 원칙을 따르지 않는 이들과 협력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적인 화물 에 보험을 제공하는 회사는 대부분 유럽에 있다. 유럽 국가들이 보험 서비스를 중단하면 러시아산 원유를 실은 유조선이 무보험 상태로 운항해야 한다. 이는 국제 해사 법에 위반된다.

G7은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선을 생산 원가보다 약간 높은 선으로 책정할 계획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G7이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를 시행하면 국제 유가의 기준이 되는 브렌트유가 배럴당 130달러로 폭등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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