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롯데리아, 버거킹 등 굴지의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포진한 버거시장에 후발주자로 등장해 가성비 전략으로 급성장한 맘스터치가 이번에는 소고기버거 시장 진출을 알렸다.
도톰한 소고기로 패티 속을 채운 수제 버거 타입의 '그릴드 비프버거(이하 비프버거)'를 출시한 것인데 이 신메뉴에도 맘스터치 가성비 DNA가 심어졌다. 치솟는 물가에 냉면 한그릇도 만원 한장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요즘 5000원권 한장으로 즐길 수 있는 버거의 등장은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일까. 지난달부터 전체 가맹점 1300여곳 중 20곳에서 우선 판매를 시작한 비프버거는 판매점의 매출을 끌어 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 20개 판매점의 일매출이 평균 22%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
맘스터치 가성비 DNA를 그대로 옮겨 비프버거의 맛과 가격을 동시에 잡은 주인공은 제품혁신센터에서 만날 수 있었다. 김광묵 센터장, 최영진 팀장, 원종운 과장, 추연경 대리 4인방은 비프버거 개발팀으로 20년 경력의 양식·일식 셰프와 룩셈부르크 요리월드컵 금메달 수상자, 프랑스 미슐랭 레스토랑 출신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치킨버거 맛집이라는 인식과 가성비라는 정체성 유지라는 숙제를 안고 맘스터치로서는 새로운 장르인 비프버거 개발에 진심을 쏟았다.
김 센터장은 "개발과정에서 브랜드 정체성을 간직하며 가장 스탠다드한 제품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번과 패티, 소스의 조화를 통해 고객들이 가장 보편적으로 맛있다고 느낄 수 있는 기본에 힘을 줬다"고 했다.
보편적인 맛이라는 게 말은 쉽지만 찾아내기는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다. 하루에 비프버거 패티와 번만 50여개를 직접 먹어 보며 최적의 맛을 찾는 데 오랜 시간을 보냈다. 1년간 제품혁신센터와 직영매장인 맘스터치 랩(LAB)을 통해 지속적으로 테스트를 진행하며 맛을 업그레이드시켰다.
버거의 핵심인 패티에 특히 공을 들였다. 100% 호주산 와규 패티를 즉시 고온의 그릴에 구워 스테이크를 먹는 듯한 맛과 풍미를 구현했다. 소스는 소비자에게 친숙하면서도 비프버거와 잘 어울리는 조합을 찾아 적용했다. 패티 중량도 경쟁사 대비 고중량이다.
전국 1300여개 가맹점에서도 균일한 패티 맛을 낼 수 있도록 패티를 눌러주는 조리도구인 패티프레스까지 직접 개발했다. 철문점을 찾아가 수십 개의 샘플을 만들어 시험하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았을 만큼 패티 맛에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
패티프레스 개발을 담당한 원 과장과 추 대리는 "누르는 힘에 따라 패티 모양이 제각각이 되는 일반 프레스와 달리 직접 개발한 패티프레스는 모양을 균일하게 잡아주고 굽는 동안 육즙도 오랫동안 가둘 수 있어 누가 굽더라도 맛있는 버거를 구현할 수 있도록 심혈 기울여 만들었다"며 "가맹점에서도 균일한 맛을 내기 위해 집기 개발까지 하는 게 우리의 일"이라고 설명했다.
최적의 맛 찾기를 끝낸 비프버거 개발팀은 가격도 5000원(단품 기준) 아래로 맞췄다. 요즘 같은 고물가시대에 쉽지 않았을 노력이다.
김 센터장은 "100% 호주산 와규와 신선한 양상추, 토마토 등을 사용하면서도 합리적 가격으로 운영 가능한 배경은 오랜 기간 축적된 맘스터치만의 가성비 운영 노하우와 경쟁력에서 비롯됐다"며 "시그니처 메뉴인 싸이버거 성공이 말해주듯 합리적 가격에 최상의 맛과 품질을 제공하는 것이 맘스터치가 가장 잘 하는 일"이라고 자신했다.
이들은 자신들이 개발한 비프버거를 '합리적 가격으로 즐기는 고품질 비프버거'라 정의했다. 아직 판매 초기 단계지만 고객들도 '이 가격에 맛보기 힘든 퀄리티' 등의 후기를 통해 제품 완성도에 만족감을 표하고 있다.
개발팀은 "개발자 의도를 잘 이해하고 즐기시는 것으로 기쁘다"며 "맘스터치가 비프버거도 잘한다는 평가를 받기 위해 노력한 만큼 싸이버거 뒤를 잇는 또 다른 대표 메뉴로 당당히 이름을 올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이들은 ‘맘스터치답다’고 느낄 수 있는 푸짐하고 가성비 좋은 메뉴를 선보일 계획이다. 기본형인 그릴드 비프버거에 새로운 부재료, 소스 조합으로 색다른 메뉴를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